'오스카 수상' 윤여정.. '화녀'부터 '미나리'까지 연기인생 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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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윤여정.. '화녀'부터 '미나리'까지 연기인생 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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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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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서울=News1 정수영, 정윤경 기자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전까지 드라마에선 장희빈 역할 등으로 표독스러운 악녀의 대명사로 통했다.

영화에선 이번 아카데미 수상소감에서 언급한 김기영 감독의 '화녀'가 데뷔작으로,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내로라하는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후 '충녀', '하녀' 같은 시리즈물로 광기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전성기를 누리던 윤여정은 조영남과 결혼 후 카메라 앞을 떠났다가 1987년 이혼한 뒤 두 아들을 키우며 다시 배우로 복귀했다.

그후 윤여정은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을 비롯해 '하하하'(2010) '돈의 맛'(2012) 등에 출연하며 영화계 활동에 매진했다.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동시대인들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연기를 선보인 그는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윤여정은 2012년 영화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에 출연하면서 전성기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해서도 밝혔다.

당시 그는 "어렸을 땐 유명해지고 싶은 야망이 많았는데 쉰 넘어서부터는 그런 욕심이 없어졌다"며 "이후 굉장히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졌으며 이 때까지 일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정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쿨함'이다. 2013년 그는 '고령화가족'에서 메가폰을 잡은 송해성 감독과의 불화설에 본인을 '진 사람'으로 표현, 겸손해 하는 한편 쿨한 모습을 보였다.

유머와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도 유명한 그는 후배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분위기메이커'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7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이병헌은 " 이렇게 촬영장에서 유쾌하고 농담을 많이 하시는 선생님을 거의 뵐 수 없을 정도"라며 "우스갯소리와 재밌는 농담하며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의 나이 일흔 넷. 영화 '미나리'를 통해 이룬 쾌거. 윤여정의 배우인생 55년은,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미나리를 닮았다. 어떤 역도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임했던 윤여정의 행보가 기대된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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