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5대은행 신용대출 4100억 증가 그쳐.. '빚투' 수요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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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들어 5대은행 신용대출 4100억 증가 그쳐.. '빚투' 수요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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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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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계부채 대책 발표 앞두고 '막차' 수요 늘어날 수도
서울=News1 민선희 기자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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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고가 3월들어 4124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월별 신용대출 증가액 한도가 2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은행권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였고, 올해 들어 주식시장 조정 장세가 계속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수요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4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신용대출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5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말 135조1840억원과 비교해 4124억원 늘었다. 5대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지난 25일 기준 46조8104억원으로, 지난 2월말 46조7645억원에서 45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흐름은 최근 주식시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 조정 장세가 계속되면서 빚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 3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내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6조4778억원에서 3월 15조1084억원으로 42.9%(11조3694억원) 급감했다.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도 지난 1월 중순 74조4559억원에서 이달 말 62조4509억원으로 12조원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빚투 수요가 몰리자 5대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9972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청약증거금 환불이 진행되고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은행으로 자금이 다시 돌아왔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대출한도와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의 한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연 8%까지 치솟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앞으로 2~3년 안에 연 4~5%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은행권에 강도 높은 관리·감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다음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 3월에도 5대은행에서 일평균 2000여개의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이 신규로 개설되는 등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는 여전하다.

이번 가계부채 대책에는 일정 금액 이상의 신용대출에 대한 원금 분할 상환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과다 대출을 막기 위해 현재 금융기관별로 적용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차주별(40%)로 제한하되 청년·무주택자에 대해선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SR 등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주식시장 조정 등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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