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일전선부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 신뢰 산산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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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일전선부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 신뢰 산산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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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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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철 통일전선부장 "청와대에 믿음보다 의혹,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아"
대북 전단 관련 정부 대응에도 강공 기조 그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12일 남측의 대북 전단(삐라) 문제에 대해 비난하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통일전선부장은 청와대가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면서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난 4일 담화 이후 남측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히고 전단 살포 단체 대표들을 수사 의뢰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북측의 대남 비난은 계속되는 것이다.

장 통일전선부장은 "청와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의 뒤에 숨어 있었다"라며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그 무슨 '대 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 표명을 했지만 이는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좌우상하 눈치를 살피고 좌고우면하면서 번지르르하게 말 보따리만 풀어놓는 것이 남조선 당국"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저지른 무거운 죗값에 비하면 반성하는 태도가 너무가 가볍다"라며 "여태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 북남관계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는 것에 대해 "판문점 선언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법 같은 것은 열 번, 스무 번도 더 만들도 남았을 것"이라며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돼 빛을 보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뒷다리를 잡아당기는 상전(미국)'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집안에서 터져 나오는 그 모든 잡음을 어떻게 누르고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라며 "뒤늦게 사태 수습을 한 것처럼 떠들지만 어디까지나 말공부에 불과한 어리석은 행태로만 보인다"라고 회의적 시각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북과 남이 손잡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한자한자 따져가며 문서를 만들고 도장까지 눌러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 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라며 "험악하게 번진 오늘의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했다면 어리석은 오산이며 오히려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우롱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장 부장은 다만 추가적인 대남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도 1305분께 북한 주민들이 듣는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에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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