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승부샷, 고진영 vs 박성현 '무승부.. 5천만원씩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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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승부샷, 고진영 vs 박성현 '무승부.. 5천만원씩 기부'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0.05.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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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마다 승부가리는 스킨스 게임.. 후반부 불꽃튀는 대결
'장군 멍군.. 기분 좋은 마무리'
"저희가 원한 대로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프로와 3위 박성현 프로가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프로와 3위 박성현 프로가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진영 프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 vs 박성현 프로, “한 방을 노린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와 3위의 맞대결은 후반 불꽃 튀는 극적인 무승부로 끝났다.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 프로와 3위 박성현(27) 프로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홀마다 걸린 상금을 해당 홀의 승자가 가져가는 '스킨스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총상금 1억원을 걸고 진행됐고, 두 선수가 획득한 상금은 지정 기부처에 전달하는 좋은 취지가 이 '슈퍼 매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고진영 프로와 박성현 프로는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상금을 똑같이 절반씩 나눠 기부하면 좋을 것 같다'며 말했고 마치 짜고친 것처럼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엎치락뒤치락. 결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고진영 프로의 버디로 무승부로 끝났다.

특히 13번 홀까지 상금 4천만원 vs 1200만원으로 크게 밀리던 박성현이 17번 홀(3) 극적인 버디로 5천만원 vs 4천만원으로 역전에 성공한 장면이나 마지막 18번 홀(4)에서 다시 고진영이 1천만원을 만회해 무승부를 만드는 순간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고, 두 선수의 팬들의 온라인 응원전이 TV 중계방송에 소개됐다.

첫홀에서는 호쾌한 장타를 자랑하는 박성현 프로가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2번홀 동점으로 이월된 상금이 추가된 3번홀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뛰어난 고진영 프로가 챙겼다. 이후 두 선수는 승패를 주고 받으며 엎치락뒤치락하며 10번홀까지 승부는 고진영(1600만원)이 앞서 나갔다.

11, 12번홀에서는 무승부로, 12번홀에서 박성현이 1000만원을 추가 찬스를 쓰면서 13번홀에 걸린 상금은 총 2400만원. 4홀에서 이뤄진 이 승부에서 고진영이 버디를 잡으면서, 4000만원을 확보했다. 박성현은 13번홀(4)까지 상금 1200만원을 획득, 4000만원의 고진영에게 큰 액수 차이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4, 15번홀을 연거푸 가져가 박성현은 두 홀에 걸린 상금 1200만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16번홀(5)을 비기면서 17번홀(3)에 상금 1600만원이 쌓였다. 거기다가 17번홀을 고진영이 상금 1000만원을 추가하는 '찬스 홀'로 지정하면서 이 홀에서만 2600만원이 걸렸다. 만일 이 홀을 고진영이 가져간다면 곧바로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반대로 박성현이 따내면 단숨에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홀까지 거리는 56. 먼저 고진영이 버디 퍼트를 했다. 하지만 볼은 홀을 외면했다. 기회를 잡은 박성현의 회심의 버디 퍼트가 극적으로 홀 안으로 사라지면서 승부는 5000만원 대 4000만원으로 박성현이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17번 파3홀에서 고진영이 찬스 홀로 쓰면서 2600만원이 걸린 대결에서는 박성현이 긴 거리 퍼팅으로 버디를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파4홀에서 고진영이 극적인 퍼팅으로 5m 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1000만을 챙기면서 둘은 상금을 절반씩 가져갔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VS 3위 박성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VS 3위 박성현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 프로는 TV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저희가 원한 대로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온 것 같다""시작 전부터 반반씩 기분 좋게 기부하자고 했는데 정말 맞아떨어진 결과가 신기하다"고 감회을 밝혔다.

고진영 프로 역시 "17번 홀에서 찬스를 썼는데 언니가 버디를 해서 찬스를 잘못 불렀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마지막 홀에 운 좋게 버디를 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회로 2020시즌을 시작한 고진영 프로는 "전반에는 제가 실수도 나와 아쉬웠다""후반 들어 언니가 버디도 많이 하면서 저도 승부욕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웬만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더 부담이 컸다""무관중 경기를 오랜만에 했는데 아쉬웠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서 코스 위에서 팬 여러분의 함성과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박성현 프로는 "17번 홀은 버디 퍼트 거리가 길었는데 그래도 ()진영이 보다는 가깝게 남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또 자신감도 있었다"고 역전 순간을 평가했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서는 100위권 밖으로 컷탈락했던 그는 "그래도 첫 대회보다 훨씬 나아졌고 전체적으로 좋은 샷이나 퍼트도 나왔다"고 밝혔다.

박성현 프로 역시 "4시간 동안 즐겁게 봐주셨다면 저희도 행복할 것 같다""앞으로 저희 둘 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6개월만에 처음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비시즌에 준비 열심히 했다. 갤러리가 없이 낯설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쳤다고 했고, 박성현은 원하는 대로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3위 박성현(27)은 각각 받은 상금 5000만원씩 전액 기부한다. 경기를 마친 뒤 고진영은 밀알복지재단에, 박성현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액을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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