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3분 미스터리'.. 이태원→노래방→홍대주점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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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3분 미스터리'.. 이태원→노래방→홍대주점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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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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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점엔 같이 없었다.. 마이크·화장실·좁은 복도 등 어디서 감염?
방역당국 "공조보단 침방울 감염전파가 상당히 유력" 판단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김태환 기자, 이형진 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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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이었던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 5명의 감염경로에 대해, 방역당국이 서울 관악구 노래방을 연결고리로 지목했다. 홍대 주점 확진자 1명과 이 노래방을 지난 43분 간격으로 오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1명의 동선이 파악된 것이다. 다만 이 둘이 같은 시간에 함께 있진 않았던 만큼 3분새 어떻게 감염된 것인지, 구체적인 확산경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 1(10980번 환자, 서울 강서구 주민)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27세 남성(10827번 환자)와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에서 4일 접촉했다.

10980번 환자는 21세 남성으로, 앞서 친구관계인 다른 시도 확진자 4명과 함께 홍대 인근 주점인 '한신포차''1943'을 방문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827번 환자10980번 환자10980번 환자의 친구 4'으로 2·3차 전파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이 유력한 감염지로 노래방을 지목한 까닭은 두 확진자가 노래방을 오간 시간격차가 3분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노래방은 상당히 밀폐된 장소인 만큼 '비말(침방울)' 감염전파가 수월하다.

이에 감염 매개체로는 노래방내 손잡이나 화장실, 복도, 공조 시스템 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노래를 부르는 곳인 만큼 많은 침방울이 나올 수 있어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다만 방역당국은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보단 좁은 공간을 통한 침방울 접촉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래방 구조는 환기가 어렵고 방 사이 간격도 좁은데다, 노래 자체가 많은 비말을 유발한다""밀폐된 실내공간에서 계속 노래를 부르고, 좁은 곳에서 비말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공조를 통해 전파됐다고 보기엔 현재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노래를 반복적으로 부르면 많은 비말이 직접 확산되거나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확률이 굉장히 높다""지금까지 공조 등을 통해 전파된 사례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본부장은 "비말 접촉 혹은 화장실이나 휴게실과 같은 공용공간에서의 접촉 그리고 손 접촉 등을 통한 전파가 위험성이 (공조보다는) 현재로서 더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 날 오후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발 누적 확진자 수가 153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했다. 같은 날 0시 기준보다 5명이 추가된 것이다.

153명 중 실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는 90명이고 이들과 접촉으로 인한 가족·지인·동료 등 2차 이상 감염자가 6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7, 경기 26, 인천 22, 충북 9, 부산 4, 충남1, 전북 1, 경남 1, 강원 1, 제주 1명이다. 이중 충북 9명은 충북 괴산에 위치한 국방부 격리시설인 육군학생군사학교 내 확진자다.

홍대주점발 확진자 5명은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방역당국은 이들 5명을 앞으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누계에 합산할 계획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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