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7조 몰린 원자재 펀드.. ‘원유선물’ 울고 ‘금’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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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7조 몰린 원자재 펀드.. ‘원유선물’ 울고 ‘금’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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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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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기대, 안전자산 금 선호 현상에 자금 유입
코로나19 치료제 관심에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부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국제유가 폭락과 금값 고공행진 등으로 인해 4월 한달 사이 원자재 펀드로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전액 손실 경고등까지 켜졌던 원유 선물에 투자한 펀드 중에는 최근 한달 손실률이 50%를 넘는 상품까지 나온 반면, 금 투자자들 중에는 20%대 수익률을 본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원자재 펀드 44종에는 총 6779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일주일로 보면 3150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달 원자재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 중 절반 가까이가 최근 일주일에 집중된 셈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47700억원,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13405억원이 투자됐다. 일반 펀드 중에서는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4273억원,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259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해 투자 대기자금이 늘었는데,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가 언젠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등을 바탕으로 관련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한달 펀드 수익률을 보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56.92%)-50%이상 손실을 봤다. 두번째로 자금 유입이 많았던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14.60%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일반 펀드 중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43.65%의 손실을 봤다.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채권-파생형]-15.57의 손실률을 보였다. 원유 펀드 중에서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6%)처럼 수익을 낸 상품도 있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3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ETF에 대해 최고수준의 '위험' 등급의 소비자 경보를 2주 만에 다시 한번 발령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된 일부 종목에 대해 전액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28.72%,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28.0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5.04%의 수익을 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2468860원까지 치솟으며 20143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에는 67023원으로 마감했다.

또한 4월에는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이 부각됐다. 최근 한달 동안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헬스케어 펀드 26종은 16.4%의 수익률을 기록해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한 테마 펀드 중 상위권에 속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달 헬스케어 펀드로는 11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21.38%),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15.13%) 등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도 테마 펀드 중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14.89%), 녹생성장펀드(12.52%), SRI펀드(12.86%), 가치주(12.63%), 기타그룹펀드(12.32%), 목표전환(11.74%), 소장펀드(11.72%), 금펀드(11.43%), 삼성그룹펀드(11.16%), 어린이펀드(10.94%) 등의 최근 한달 수익률이 높았다.

한편 최근 한달 자금 순유입 상황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5950억원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9305억원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 5202억원, 해외 채권형 펀드에 41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12.94%), 국내 채권형 펀드(0.09%), 해외 주식형 펀드(7.91%), 해외 채권형 펀드(2.52%) 등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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