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회장이 동학개미에게 권하는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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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회장이 동학개미에게 권하는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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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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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많이 올랐을 때만 하다보니 억울한 자산돼"
"좋은 기업의 주식을 쌀 때 사서 오래 함께 해야 한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해 10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에서 격동기 투자시장과 가치투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해 10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에서 격동기 투자시장과 가치투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가치투자의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 이른바 '동학개미운동'과 관련해 31일 "한국의 주요자산으로서 지난 30~40년간 역할을 한 부동산이 주식과 펀드로 대체되는 좋은 기회이다.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당신 재산 뭐 있어?'라고 물어봤을 때 대부분 '집 한채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미국에선 상당부분을 금융자산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부동산에 많은 돈이 쓰였는데, 이번 기회에 반전의 드라마가 써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식과 펀드가 손실을 불러오는 애물단지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 위상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회장은 "한국에서 '주식 하지 마라, 펀드도 하지 말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결국 한번도 수익을 못내고 필패했기 때문이다. 나쁜 기업만 있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다. 그동안 가장 나빴던 투자습관은 비쌀 때 권했다는 것이다. 주식과 펀드가 나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식과 펀드가 인기 있을 때, 많이 올랐을 때만 하다보니깐, 주식과 펀드가 손실만 내는 것 같은 억울한 자산이 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래서 자본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서 빚을 지면서까지 부동산으로 갔던 것이다. 왜? 부동산은 필승이었으니깐. 그러나 부동산은 올라도, 반전이 있다. 양도세와 재산세 등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유동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유일한 투자자는 개인들이다. 쌀 때 산다는 점에서 동학개미운동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쌀 때 들어가면 먹히게 돼 있다"면서 동학개미운동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승리를 점쳤다.

강 회장은 이어 주식과 펀드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준 비료 같은 존재'라면서 장점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주식을 갖고 있으면 매년 배당이 나오고,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으로는 자신의 꿈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을 사면 스티브 잡스의 사상에 투자할 수 있다는 식이다. 그는 "자기 삶을 지탱해주는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강 회장은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에 함께해야 하고, 쌀 때 함께 해야 하고, 오래 함께해야 한다'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성공투자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좋은 것을 사라'. 또 하나는 '쌀 때 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4~5개 주식으로 분산투자하라"면서 "좋은 것은 빨리 팔아버리고, 나쁜 것은 손해봤다고 오래 가지고 있는 투자습관도 이번 기회에 바꾸자. 좋은 기업이라면 오래 가지고 있어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자기가 모르는 기업은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을 말하는 것일까. 강 회장은 "좋은 기업이라는 것은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내 삶이 벗어날 수 없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며 "주가는 결국 가치로부터 나오고, 가치는 이익으로부터 나오고, 이익은 매출로부터 나오고, 매출은 소비로부터 나오고, 소비는 소비자의 지갑, 즉 우리로부터 시작된다. 이게 좋은 기업의 질서"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PB(프라이빗 뱅커)들이 권하지 않을 때, 인기 없을 때 사서 장기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과세 제도를 적용해서, 주식에만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펀드의 맛도 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펀드가 하나의 경제적 자산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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