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아인슈타인'.. 뉴욕증권거래소 얼굴 '피터 터크만' 코로나19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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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아인슈타인'.. 뉴욕증권거래소 얼굴 '피터 터크만' 코로나19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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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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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터크만, 월가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트레이더.. '가장 유명한 트레이더'
'월가에서 가장 많이 사진 찍힌 트레이더' - 버즈피드, 2014.2.3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이더' - USA투데이, 2019.3.23
'머니셋(Money set)의 로르샤흐 테스트' - 워싱턴포스트, 2018.2.10
NYSE 유명 트레이더 피터 터크만,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2007년 2월 일간 ‘뉴욕 데일리 뉴스’전면에 실린 그의 사진. 전날 뉴욕의 3대 지수가 동반 3% 이상 폭락했고 그는 두 팔을 벌리고 경악하는 표정을 연출해냈다. 피터 터크먼 인스타그램 캡처
NYSE 유명 트레이더 피터 터크만,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2007년 2월 일간 ‘뉴욕 데일리 뉴스’전면에 실린 그의 사진. 전날 뉴욕의 3대 지수가 동반 3% 이상 폭락했고 그는 두 팔을 벌리고 경악하는 표정을 연출해냈다. 피터 터크먼 인스타그램 캡처

뉴욕증권거래소 ‘월가의 얼굴’ 피터 터크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피터 터크만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데 평생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점은 훌륭한 의료진과 함께 하고 있고 호흡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아픈 와중에도 그는 유머를 잃지 않았다. 해변을 배경으로 한 ‘코로나’ 맥주 사진을 글에 곁들였다.
 
증권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얼굴이 익숙할 것이다. 터크만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증권사 자기매매를 담당하는 플로어 트레이더다. 올해 나이 63세의 그는 1985년부터 35년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해오고 있다.  

피터 터크만의 직업은 '플로어 트레이더(Floor trader)'다. 플로어 트레이더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증권사의 판단에 따라 매매하는 자기매매 업무를 담당하는 딜러를 뜻한다. 다른 회원들의 위탁주문을 받아서 거래하는 플로어 브로커(Floor broker)와는 구분된다. 트레이더와 브로커 모두 분초를 다퉈 가며 주식 거래를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푸른 재킷, 헤드셋, 아이패드와 흡사하게 생겨 한 손에 쥘 수 있는 소형 태블릿, 재킷에 붙인 좌석번호 배지는 트레이더들의 트레이드 마크다.

피터 터크만 역시 그의 이름보다 그의 좌석번호로 더 자주 불릴 때가 있는데 사진에 노출되는 그의 배지 번호는 588번이다.

유대인 가족에서 태어났고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 출신의 피터 터크만은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경영학과 농업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음반 상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서아프리카에서 석유회사에서 근무한 적도 했다.

NYSE와 연을 맺은 것은 의사였던 아버지의 환자를 통해 거래소의 텔레타이프 타자 아르바이트생으로 발을 들인 이후 그는 전문성을 연마해 30여년간 전문 트레이더로서 활동해 오면서 사진 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월가의 단골 모델이 됐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연상시키는 백발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생동감 있는 표정 덕분이었다.
 
그가 유명해진 건 2007년 7월 서브프라임 사태, 2018년 1월 다우존스30 산업영균지수 2만5000선 돌파 등 역사적인 상황속에서 전 세계 방송이나 언론에 항상 그의 얼굴이 있었다. 2007년 뉴욕 주가지수가 3% 넘게 하락한 2월 28일, 두 팔을 한껏 벌리고 고개를 든 채 한탄하는 그의 모습이 뉴욕 일간지 ‘DAILY NEWS’ 1면을 장식했다.  

피터 터크만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해 "내가 하는 일을 강력하고 의미있으며 중요하게 만드는 것은 거래소 인적 요소"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 있어 그들의 돈과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피터 터크만은 이어 "NYSE의 플로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무실"이라며 "여기는 에너지와 사람들이 있는 신성한 곳이자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전세계 금융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최근 그의 아들 벤자민 터크만도 NYSE에서 플로어 트레이더로 일을 시작했다.

주식 거래를 하느냐는 질문에 피터 터크만은 "평생 한 주도 소유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만일 내 자산의 이익과 손해에 대해 걱정해야 했다면 고객 관리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을 향해서는 "당황하지 말고 참고 버티라"며 "합리적 이득을 취하고 불합리한 손실을 기다리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증시 폭락세가 시작되던 지난달 말 뉴욕포스트는 피터 터크만과 인터뷰 기사 제목을 '당신의 돈이 하수구로 쓸려갈 때 바로 그 얼굴을 만나보세요'라고 달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떠들석한 성격이고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일단 반응한다"면서 "사실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는 대해선 "분명히 엄청난 일이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종말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

 

FUNDMAGAZI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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