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난항·졸속 매각 논란.. 속타는 이동걸 산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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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난항·졸속 매각 논란.. 속타는 이동걸 산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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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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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결합 심사 지연.. 계약 종결 기한, 연말까지 연장
산은 “남은 절차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
서울=News1 박기호, 구교운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각계각층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기업결합 심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졸속 매각 논란까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의 거래종결 기한을 올해 12월31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기는 본계약이 지난 2019년 3월 전격적으로 체결됐지만 국내외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대우조선 매각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계약 마감 기한이었지만 또다시 미뤄지면서 네 차례나 연기됐다.

계약이 연기된 것은 기업결합 심사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위해선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카자흐스탄, 중국, 싱가포르에선 합병을 허가했고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일본에선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EU에서의 심사가 쉽사리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위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또한 EU는 양사의 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독과점 여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M&A가 쉽사리 진척되지 못하면서 이동걸 회장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이 회장은 최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최선을 다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지자체, 정치인 등이 (계약을) 철회하라고 하고 취소하라고 압박을 한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 방해를 하는데 (해외 경쟁당국에서) 승인이 안 되면 책임을 질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공정위를 향해선 “다른 국가 경쟁당국을 설득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요청에도 공정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과 일본 당국이 EU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게다가 금융위 역시 별다른 지원을 할 수가 없는 처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는 정부가 간접적으로는 도와줘도 직접적으로 도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일단 연내 EU 심사 종결을 목표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산은은 “세계적인 조선사 간 기업결합인 만큼 심사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기업결합 신고 주체인 한국조선해양이 연내 EU 심사 종결을 목표로 대응 중”이라며 “산은은 한국조선해양과 협력해 남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M&A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별개로 매각 작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공문과 수발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1월30일 오후 2시50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국가계약법 유권해석을 기재부에 의뢰했고 기재부는 같은 날 오후 3시7분에 접수해 오후 6시41분에 ‘과장 전결’로 회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해석 후 발송까지 3시간34분이 소요된 것이다.

산은의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졸속 매각 논란과 관련해 기재부에 사실 여부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매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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