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술시장 64% 증가할 때 韓 미술시장 1%대 증가.. '정부 제도적 지원 필요'
상태바
글로벌 미술시장 64% 증가할 때 韓 미술시장 1%대 증가.. '정부 제도적 지원 필요'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9.30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분석 보고서
세계 순수미술 경매시장서 美中 1·2위.. 韓 15위
'미술품 물납제' 제도화로 문화자본 확충·아트페어 유치 필요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 기부를 통해 예술 향유문화의 정착 시발점
한국 vs 글로벌 미술시장 거래규모(거래액 기준) 비교
한국 vs 글로벌 미술시장 거래규모(거래액 기준) 비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발표한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글로벌 미술시장이 2009년부터 10년간 63% 성장(2009년 395억달러→2019년 644억달러)하는 동안 국내 미술시장은 1.6% 성장(4083억원→4146억원)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국내 미술시장이 지난 10년간 성장 정체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술산업의 발전을 위해 물납제 등 미술산업 성장을 촉진할 제도적 기반과 세계적 아트페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의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이미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해 2019년 기준 644억달러(약 74조원) 규모에 이른다.

2020년 세계 자동차반도체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 음반시장이 216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거대시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미술산업은 관광 등 연관산업과 경제·산업적 시너지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플랫폼역할을 하는 거래시장의 경쟁력에서 한국은 5500만달러 규모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미국(46억1400만달러)과는 84배, 중국(41억200만달러)과도 74배 차이다.

전경련은 이처럼 국내 미술시장의 산업적 발전이 부진한 이유로 우선 세계적인 미술관 등 미술산업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약 20만점,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6만6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국내 국립현대미술관(약 8500점), 서울시립미술관(약 5000점)등과 차이가 크다.

작가의 작품 판매금액으로 볼 수 있는 국내 미술시장의 브랜드 경쟁력도 아직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 아트프라이스가 집계한 연간 경매판매액 기준 1000대 작가 중 중국(395명), 미국(165명) 대비 한국은 21명의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수익률이 좋은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문화재 유산 등이 기부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구매력과 아시아 시장 진출의 지리적 매력도가 더해져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내년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제도를 통해 기부와 예술 향유문화가 일찍이 발전하면서 미술시장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1960년대부터 프랑스, 영국 등이 도입한 '미술품 물납제'는 상속세 등을 미술작품으로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선 최근 이건희 회장의 막대한 컬렉션이 주목받으며 미술계를 중심으로 물납제 도입 논의가 이어졌으나 결국 불발됐다.

반면, 중국과 홍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미술산업 육성정책 덕분에 세계 미술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했다. 홍콩의 경우, 지난 2013년 세계적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을 유치하며 세계 미술시장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금 세계를 선도하는 K-팝처럼 한국의 미술시장이 'K-아트 마켓'의 명성을 얻으려면 현재의 관심과 기회를 적극 살릴 수 있도록 미술 선진국처럼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지원과 산업 육성방안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UISUNG.KI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