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코로나 성패 가를 '재택치료' 연착륙에 필요한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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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 성패 가를 '재택치료' 연착륙에 필요한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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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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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환자 분류·병원 이송·모니터링 중요성 강조
정부, 재택치료 전국 확대.. "우려 없도록 하겠다" 했지만
서울=News1 강승지 기자
전북 임실군 보건의료원의 호흡기전담클리닉 © News1
전북 임실군 보건의료원의 호흡기전담클리닉 © News1

정부 예상대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료시스템 체계부터 정비해야 하는 것이 발등의 불이다.

무증상·경증이라면 집에서 치료를, 증상이 좋지 않으면 전담 병·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프지 않으면 스스로 관리하고, 아플 때 진료받거나 입원하는 보통의 다른 질병 치료 체계처럼 코로나19에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재택치료를 확대하겠다고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환자 상태 분류 △증상 악화 시 이송 △적절한 치료 기회가 재택치료 제도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국민 공감대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시 조언했다.
 

◇ 재택치료 전국 확대 운영.. 정부 "우려 없도록 하겠다"
 

정부는 수도권 위주로 운영한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재택치료를 비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 중 자가치료 환자는 직 전날 대비 118명 늘어난 272명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무증상·경증환자나 돌봄이 필요한 만 12세 이하 소아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다.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일부 지자체는 성인 1인 가구 등 일반 확진자 대상으로도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

 

동거가족·이웃이 접촉할 수 없도록 방·부엌·화장실 등 생활공간이 분리된 경우에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자가격리를 이탈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의료인이 하루 두 번 모니터링(점검)하고, 확진자는 매일 체온과 산소포화도 측정 키트로 증상 여부를 진단한다. 변화가 있다면 의료진에 전달되고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하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박향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0~60대 이상 고령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권장하지 않는다. 수도권의 경험을 비수도권에 공유해 안정적으로 재택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증상이 악화했거나 진료가 필요한 재택치료자가 단기간 머물 수 있도록 '특별생활 치료센터'를 마련했다. 재택치료자가 16일 처음 입소한 뒤 닷새간 20명이 엑스레이 검사, 산소치료를 받았다. 18명은 가정으로 돌아갔고 2명은 전담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재택치료 확대'를 꼽은 데는 확진자 중심의 방역체계에서는 늘어나는 확진자만큼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의료 대응과 효율을 올리는 전략으로 재택치료가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


일각에서는 무증상·경증이라도 환자인데, 집에 혼자 관리될 수 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재택치료 제도화에 중요한 게 '환자 분류'다. 환자가 재택치료에 적합한지 판단할 체계를 마련했고 증상악화 시 치료받도록 하는 것도 핵심이다.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철저한 모니터링, 신속한 이송시스템 갖춰야.. 국민 수용 관건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택치료 확대 방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기존 의료대응 체계가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재확립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같았다. 감당할 만큼의 구조는 만들어야,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택치료 대상자는 40~50대 미만의 무증상·경증이며 기저질환이 없는 이들로 제한해야 한다. 긴급 상황을 고려해, 언제든 의료진이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전국 500여 곳의 병의원 등에서 재택치료자를 관리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발열·호흡기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 구축해놓은 곳인데 클리닉 의료진이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비대면(화상)으로 진료하고 응급상황 시 전담병원으로 후송하는 데 일조하면, 재택치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에 재택치료를 공감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갤럽 의뢰 국민 1550명의 인식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는데 89.6%, 재택치료에 73.4%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꾸준히 향후 재택치료 필요성과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전망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선 재택치료에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하고, 생활 치료센터에서 재택치료로 단계적 전환이 필요한 때다. 경구용 치료제 역시 상용화된다면 비대면으로 배송해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선별진료소의 일정 기능과 일반 병·의원 외래 진료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도 "앞으로 국내 생활 치료센터에 모든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정부가 이를 국민들에 설명해야 할 수 있다. 경기도의 특별생활 치료센터 사례가 재택치료 제도에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의료대응 부담도, 재택치료의 위험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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