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동결했지만" 증권사 금리인상 '만지작'.. 빚투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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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동결했지만" 증권사 금리인상 '만지작'.. 빚투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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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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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후 인상 가능성.. '역대급 규모' 빚투족, 부담 커질듯
서울=News1 강은성 기자
사상 유례가 없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에 걸린 대출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 News1 신웅수 기자
사상 유례가 없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에 걸린 대출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상한 가운데 역대급 신용거래융자잔고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9월 신용대출금리를 일단 동결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출금리를 올린 은행 등과는 다른 행보다. 

하지만 4분기중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향후 증권사 신용대출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 30일 기준 전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조8216억원이다. 사상 최대인 25조6112억원(18일)을 찍은 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급' 수준이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의 경우 30일 기준 19조338억원에 달한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9월 신용대출 및 주식담보대출 금리를 대부분 동결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p 인상해 금리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증권사들은 가산금리를 낮춰 대출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용금리를 공시한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종전과 동일한 금리를 9월 공시시점에 맞춰 재공시했다"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는 하나 현재의 0.75%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이기에 현 시점에서는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대형 증권사들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 신용융자대출 금리가 4분기에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대출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또 동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대출은 은행의 '중금리대출' 보다도 금리가 높고 상환 기한도 짧기 때문에 소폭의 금리인상으로도 빚투족의 이자부담이 빠르게 커진다. 

가장 금리가 낮은 단기신용대출(1일~7일)의 경우 증권사별로 3.9%~7.9%, 금리가 높은 180일 이상 대출 금리는 5.5%~9.0% 수준이다. 은행의 2% 안팎 대출금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상환기한도 1개월~3개월, 길어야 6개월 수준이고 일종의 '외상' 거래인 스탁론이나 미수거래의 경우 3일만에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한내 갚지 못했을 경우 보유 주식을 투자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에 몰릴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100~200%까지만 대출을 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45조원에 육박하면서 이 한도를 거의 다 채운 상태"라면서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섰는데 이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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