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8월' 7만전자 三電.. 외인 폭풍매도속 바닥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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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8월' 7만전자 三電.. 외인 폭풍매도속 바닥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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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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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우려에 이달 三電 5.4%·하이닉스 8% 하락
저점 통과론·경쟁 강도 완화 관측도.. 주가 향방 주목
서울=News1 박응진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 © News1 허경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악몽의 8월'을 보냈다. 반도체 업황을 어둡게 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저점 통과론과 함께 낸드 플래시 산업의 경쟁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이들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27일 0.4% 내린 7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5.4%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7만2700원(20일)까지 밀려 지난해 12월22일(7만2300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25조원 가량 증발했다. 그 결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개월 만에 20%를 밑돌았다.

외국인의 이탈이 원인이었다.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19거래일 중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3거래일에 그쳤다. 월 기준으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삼성전자를 팔았다. 이달 순매도 규모는 6조7524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달 개인은 5조7715억원, 기관은 76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이달 19거래일 중 14거래일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월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8% 떨어졌다. 이달 12일(10만500원)에는 1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27일에는 0.48% 내린 10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1조6592억원 순매도할 때 개인은 1조6010억원, 기관은 10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를 거침없이 팔아치운 배경에는 CLSA,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나온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있었다. 반도체 산업 피크아웃(고점 통과)과 향후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골자다.

앞서 CLSA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9.5% 내린 8만6000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28.5% 하향한 1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9000원, 8만원으로 9.2%, 48.7%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에 이은 외국인의 매도 행렬 앞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슈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지난주에는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애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없었기 때문에 설령 재고조정 사이클이 온다 해도 그렇게 길거나 깊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7만원대 초중반, SK하이닉스는 9만원대 후반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침 CLSA도 약 1주일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 수익률(언더퍼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 등의 흥행 기대, 24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낸드 플래시 3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2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합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낸드 산업이 6자 체제에서 점유율과 가격 중심의 경쟁을 펼쳤다면, 향후 낸드 산업은 경쟁 강도 완화와 공급구조 과점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 축소로 중장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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