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9월 증시도 조정 '무게' vs "4분기 반등장 대비"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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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9월 증시도 조정 '무게' vs "4분기 반등장 대비"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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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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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선반영으로 영향은 제한적.. 경기·연준 우려는 연장"
"경기민감·가치주 유리…불확실 요인↓ 4분기 상승장 대비해야"
서울=News1 전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7p(0.17%) 상승한 3,133.9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p(0.30%) 상승한 1,023.51, 원·달러 환율은 1.30원 내린 1,16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News1 이승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7p(0.17%) 상승한 3,133.9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p(0.30%) 상승한 1,023.51, 원·달러 환율은 1.30원 내린 1,16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News1 이승배 기자

8월 코스피 지수가 조정 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증시 하락세에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미 증시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미 연준의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반영됐던 만큼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그간 유동성 장세 속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올랐던 성장주 등은 일부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리인상기에 돌입한 만큼 실적이 좋은 경기민감주나 가치주 등 비교적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을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9월에도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연준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면서 조정 양상이 이어지겠지만 4분기 상승세 재개를 대비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 금리인상 증시 영향 미미하지만 개인 수급엔 타격.. 경기민감주·가치주 주목해야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지수는 3202.32(2일)에서 3133.90(27일)으로 68.42p(2.1%) 하락했다.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내렸다. 

8월 들어 반도체 업황 및 미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반등해 3100선을 회복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년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가에선 '유동성 파티는 이제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은 곧 주가 할인율의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이미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 두차례의 금리인상이 선반영된 만큼 이번 금리인상 자체가 주는 타격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도 연0.75%로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만, 심각하거나 추세적이지 않다"며 "경기상황과 기업들의 실적이 더 중요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연구원에 따르면 0.25%p 금리 인상은 PER(주가수익비율) 0.3배 하락 요인이다. 그는 "금리 인상은 PER 하락 요인이지만 기업실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리인상의 국내 증시 중장기적 영향은 중립보다 높은 변수지만 단기적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글로벌 매크로의 순환적 회복과 국내기업 실적 펀더멘털 선순환 기대가 유효한 이상, 이번 한은 금리인상이 국내증시의 즉각적 경로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동학개미' 수급에는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신용융자 거래가 부담돼 '동학개미운동'으로 표방되는 개인 수급 대응엔 중립보다 높은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차입 제약과 이자율 상승이 동반되는 환경인 만큼 장래 신용융자 거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기에는 전통적으로 경기민감·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실적이 좋은 경기민감·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

삼성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대체로 경기민감·대형·가치주엔 유리했고 경기방어·중소형·성장주엔 불리했다. 2000년 이후 3번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소재·산업재를 양축으로 한 씨클리컬(경기민감)·수출·자본재의 상대우위가 확연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전적으로 한은 금리인상에 따른 직접적 영향으로 해석하긴 무리가 있지만 금리인상으로 표방된 현 경기·정책환경에 순응하는 전략대안이 수출·가치주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진 허재환 연구원은 "과거 2010~2011년 한은 금리인상 국면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증시보다 강했지만 현재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주변 여건은 미국보다 불리하다"면서 "2018년 이후 금리인상 국면에서 강했던 섹터들은 미디어·보험·은행·호텔레저·소매·유통 등 내수 중심 기업들이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내수 호조 보다 금융불균형 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내수 회복보다는 금리 상승에 좀 더 민감한 은행·보험 등이 나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 9월도 조정 양상.. 조정 끝날 4분기 대비한 투자전략 세워야

한은 금리인상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9월에도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이런 불확실성이 줄어들 4분기 상승장을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금융시장의 추세적 반등은 제조업 경기 판단이 긍정적으로 변모해야 가능하다"며 "앞서 경기 우려를 자아냈던 요인들이 약화되거나 신규 모멘텀이 등장해야 한다"고 했다.

신흥시장 회복의 모멘텀으로는 선진국의 재화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이 중요한데, 하 연구원은 이 시점이 4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빠르면 4분기부터 선진국 재화 소비 모멘텀 둔화가 끝날 전망"이라며 "이때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 효과, 공급 차질로 인한 이연 수요 등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주식시장은 2개월 부진을 만회하고, 연말장세를 맞이하는 데 있어 기준을 삼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경제는 회복됐고 지금의 경기상황을 유지할 의무가 있으므로, 정책 불확실성에 깊이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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