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린다" vs "계속 오른다".. 금리인상에 시장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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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린다" vs "계속 오른다".. 금리인상에 시장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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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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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진입 줄어 가격 하락" vs "부담될 정도로 인상폭 안 커"
재건축 규제·임대차법·세금 규제 등 변수 다양
서울=News1 박승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주장과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란 주장이 맞서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나 자산 가격 상승 같은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졌다고 보고 이러한 판단을 내렸다. 

◇ '집값 하락' 주장 고개 들어.. "신규 진입, 패닉바잉 줄어 침체 요인"

부동산시장의 관심은 집값 향방에 쏠리는 모습이다. '부동산스터디'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리 인상 직후 다수 게시글이 올라오며 저마다 다른 예측을 했다.

우선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이 결합해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이 줄 것이란 주장이다. 네티즌 A는 "대출은 막고 금리를 인상하니 사람들이 사고 싶어도 못 사 호가가 점점 밑으로 내려오고, 그렇게 한 건 두 건 체결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침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끌'이 어려워져 매물이 풀리고 패닉바잉으로 인한 급등세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있다. 네티즌B는 "영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0.25% 인상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기준 금리일 뿐이지 시중 은행은 더 올리는 데다 추가 인상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영끌 패닉바잉으로 과열됐던 시장도 진정될 것이고, 고점인 집값도 차츰 내려갈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집값 하락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기도 중에서는 서울 집값에 덩달아 급등한 곳들 위주로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며 "대출에 금리까지 난리다 보니 이러다 어디 한 쪽에서 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 '상승 지속'도 계속 "부담 그리 크지 않아.. 금리 만으론 못 잡는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더 받고 있다. 금리 인상 폭이 그렇게 크지 않단 주장이다. 한 네티즌 D는 "금리를 조금 올린다고 못 버티고 매물을 내놓을 사람은 많이 쳐줘야 영끌 갭투자자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E는 "노무현 정부 때도 이보다 높은 금리였지만 집값은 올랐다"며 관련 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 대출 금액에 제한이 있었던 탓에 부담이 크지 않단 주장도 있다. 네티즌 F는 "15억 이상은 원래 대출도 되지 않았고, LTV·DTI로 대출 최대 금액은 끽해야 4억"이라며 "4억원의 0.25%라고 해봤자 월 이자 8만원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차피 부담은 세입자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며 집값이 오른 상태에서 금리 인상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단 지적도 있다.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금리인상 전에도 세금 인상으로 집주인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집값이 내려갔느냐"며 "집값이 오른 것은 재건축 규제, 임대차법, 세금 규제 때문이니 이를 잡아야지 금리는 변죽만 때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갈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하는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거래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부담감이 있는 데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오르는 상황이고, 금리 조정도 급격하지 않아 (집값 하락 요인으로는) 부족하다"며 "해결책은 결국 공급에 있는데, 이 또한 시차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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