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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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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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15일 광복절 날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오늘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되었습니다.

장군은 1907년 의병대를 조직해 일본군과 맞섰고,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의기를 모아 대한독립군을 창설해 국내진공작전을 펼쳤습니다.
이듬해인 1920년, 일본군 정규부대에 맞서 ‘독립전쟁 첫 대승리’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독립전쟁사 최고의 전과를 일궈냈습니다.
장군은 일본군조차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부르며 경외했을 정도로 용맹했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한없는 인자함과 겸손함으로 고려인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한반도를 떠나 간도로, 다시 연해주에서 머나먼 중앙아시아 크즐오르다까지 장군이 걸어간 길은 자유와 평화, 정의와 평등을 향한 장엄한 여정이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조국의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10월 25일, 장군은 크즐오르다에서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평생의 소원대로 독립을 이룬 고국으로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셨습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있은지 100년 만입니다.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50년 전인 1962년, 대한민국 정부는 장군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장군의 후반기 생애는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92년 한국이 카자흐스탄과 수교한 후에야 일제강점기 연해주의 우리 동포들이 중앙아시아에 강제이주될 때 카자흐스탄이 우리 동포들을 따뜻이 품어 주었고, 우리 동포들도 카자흐스탄의 발전과 화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와 함께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적 기둥이었던 장군의 전 생애가 전설 속에서 걸어 나와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우정은 이처럼 단순한 외교 관계가 아닙니다.
양국 사이에는 홍범도 장군과 고려인 동포들이 있고,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온 공통의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습니다.
특히 토카예프 대통령께서는 2019년 계봉우, 황운정 지사에 이어 장군을 고국에 모시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열망에 깊은 공감과 존중을 표명해 주셨습니다.
유해 봉환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신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 정부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군과 함께 공동체를 일궈낸 고려인 1세대들을 비롯하여 장군을 가장 사랑했던 고려인 동포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과 함께 이루어져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은 오늘 장군에 관한 소중한 기념물까지 직접 기증해 주셨습니다.
이제 장군은 양국 우정과 신뢰의 굳건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장군의 정신은 양국 간 상생과 포용, 평화와 번영을 향한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카자흐스탄과의 우정을 양국 번영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장군에 대한 최고 훈장 추서식을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함께 갖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함께해 주신 토카예프 대통령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장군을 생각할 때마다 카자흐스탄과 고려인 동포들을 함께 생각하겠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후, 특사단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진웅 배우에게 “국민들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해 물었고,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면서,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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