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증시] "8월 금리 올려도 영향 미미.. 내년 천장 또 뚫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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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증시] "8월 금리 올려도 영향 미미.. 내년 천장 또 뚫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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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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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선반영·긴축 기조 전환 아냐.. 증시 악영향 미미"
"내년에도 기업 실적 상승세 계속.. '레벨업' 코스피 유지"
서울=News1 전민, 강은성, 정은지, 박응진, 손엄지 기자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역대급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금리인상기가 도래하고 있다. 대체로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자금이탈을 경험하면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인상기에는 증시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 내 주식을 그대로 묻어두면 손해를 보진 않을까? <News1>은 금리인상기 투자방향을 알기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 센터장 12인에게 답을 물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사이에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두차례에 걸쳐 총 0.50%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었다. 
 
리서치센터장 12명 중 8명(66.7%)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다'고 답했다. 주식시장이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12명 중 11명(91.7%)은 금리인상기 진입에도 내년 국내 증시는 최소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밋빛 전망이 주류를 이룬 셈이다. 

6명은 '올해와 비슷한 3000 시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4명은 '올해보다 오히려 최고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1명은 '올해와 비슷한 상황과, 오히려 높을 수 있는 상황이 공존한다'고 답했다.

유동성 축소를 의미하는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기업 이익 증가세 지속 △경기 확장 흐름 지속 등으로 주식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News1>은 15일 김지산(키움), 김학균(신영), 김형렬(교보), 서철수(미래에셋), 신동준(KB), 오태동(NH투증), 오현석(삼성), 유종우(한국투자), 윤지호(이베스트), 윤창용(신한금투), 이경수(메리츠), 황승택(하나금투)(이상 가나다순)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에게 금리인상기의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 센터장 66% "금리인상 올해 증시에 영향 없다"… 25%는 "조정 불가피"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주식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리서치센터장 12명 8명(66.7%)은 '미미하다'고 답했다. 이어 3명(25.0%)은 '어느정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1명(8.3%)은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기타의견을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금리인상 충격 여부는 정책 발표를 시장이 인지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올해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변수이기에 실제 금리가 오르더라도 지수가 급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도 "단발성 1~2회 금리인상보다는 기조적인 긴축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이 주식투자자에 리스크"라며 "한국은행의 인상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한두번 올린다 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수준이며 이미 시장금리는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인상→빚내 주식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지는 부정적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대폭 상승하지 않는 이상, 빚내서 주식투자한 개인들도 1~2%p의 금리변화는 감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최근 성장주 비중이 높아져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할인율 상승 영향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도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데, 미국 주식시장은 이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낮은 할인율에 발맞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이라면서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이 진행되면서 장기채 금리가 반등하는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도 이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도 "개인투자자들의 차입비용 상승으로 주식시장 참여가 둔화될 수 있다"며 "또한 금리상승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와 부채비용 부담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가능성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년 증시 올해와 비슷" 50%…"더 오른다" 33%

'금리인상기인 내년의 코스피 지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리서치센터장 12명 중 6명(50.0%)이 '올해와 비슷한 3000 시대는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4명(33.3%)이 '올해보다 오히려 최고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1명(8.3%)은 '올해와 비슷한 상황과 오히려 높을 수 있는 상황이 공존한다'고 답변했다. '30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론은 단 1명(8.3%)에 그쳤다. 

NH 오태동 센터장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통화긴축, 혹은 경기하강으로 인식하는 것은 오해"라며 "테이퍼링은 유동성 공급의 기울기를 낮춘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이지만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 단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또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한국은행 금리인상에 대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 수준이 하향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계기로 하락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금리부담보다 글로벌 경기의 정점통과 가능성이 더 큰 부담인데, 일정 수준의 경기둔화를 예상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각국이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내년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급격한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코스피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더 좋을 수 있다고 답변한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올해 연간 순이익은 145조원 수준인데, 내년에는 175조원으로 레벨업될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구조적으로 실적이 높아지는 산업이 많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증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베스트 윤지호 센터장은 유일하게 내년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1년과 달리 내년에는 이익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인데다, 금리 등의 비용이 올라서기 시작하면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과 이르면 2022년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대두되기 시작하면 수급 밸런스 악화로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의 오버슈팅(과매수)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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