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증시] 센터장 "美 투자하라" 한목소리.. 이유는?
상태바
[금리인상기 증시] 센터장 "美 투자하라" 한목소리.. 이유는?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8.16 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서치센터장 12명 설문…"금리인상 충격 상쇄할 성장기업 포진"
FAANG 등 성장주와 금리인상 수혜 금융주 추천.. "韓도 투자 유망"
서울=News1 박응진, 강은성, 정은지, 손엄지, 전민 기자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역대급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금리인상기가 도래하고 있다. 대체로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자금이탈을 경험하면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인상기에는 증시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 내 주식을 그대로 묻어두면 손해를 보진 않을까? <News1>은 금리인상기 투자방향을 알기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 센터장 12인에게 답을 물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앞서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기대어 수익을 냈던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지는 데 따른 증시 조정을 우려한다.

그러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금리 인상기, 미국과 한국 등 유망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다시 한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금리 인상기의 파고를 넘을 성장 기업들이 포진해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선호 지역으로 꼽혔다. 경기에 민감한 한국 증시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그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센터장들은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대형 IT 기업) 관련 종목들과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 주요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금융주와 함께 금리 인상과는 관련이 없는 무형자산 중심으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관련 종목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 센터장 10명, 모두 미국 꼽아.. "성장 기업 포진·글로벌 유동성 흡수"

<News1>은 16일 김지산(키움), 김학균(신영), 김형렬(교보), 서철수(미래에셋), 신동준(KB), 오태동(NH투증), 오현석(삼성), 유종우(한국투자), 윤지호(이베스트), 윤창용(신한금투), 이경수(메리츠), 황승택(하나금투)(이상 가나다순) 등 증권사 센터장 12명에게 금리 인상기의 유망 투자국 및 업종 등에 대해 물어봤다. 신영증권 김학균·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센터장 등 2명을 뺀 10명이 답했다.

이들 센터장 10명은 한 목소리로 미국을 꼽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구조적인 성장 기업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메리츠증권 이경수·키움증권 김지산·NH투자증권 오태동)이라는 근거가 뒤따랐다.

오태동 센터장은 "경기 회복기 후반부에는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들이 희소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장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국가는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기에는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하나금투 황승택·미래에셋증권 서철수·신한금융투자 윤창용)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다. 윤창용 센터장은 "금리 인상기의 글로벌 유동성은 경기와 실적 신뢰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경기 신뢰가 높은 지역은 단연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KB증권 신동준) △금리 인상기는 거시 확장 국면이기 때문(교보증권 김형렬)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에 미국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 FANNG 등 성장주와 금리 인상 수혜 JP모간 등 금융주 추천

센터장들은 FAANG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의 이경수 센터장은 "플랫폼 기업 등 해당 산업 내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서철수 센터장도 "핵심 우량 빅테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 배당 컨셉 투자도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신한금투의 윤창용 센터장은 성장주 중에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미래에도 대체 불가능할 플랫폼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금융 △민간 투자 회복과 정부 인프라 투자 정책이 펀더멘털을 동반 견인하는 산업재 등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센터장은 금리 인상기에는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사들은 압도적인 국제 금융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런 금리 인상기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며 JP모간 등 금융주를 추천했다.

하나금투의 황승택 센터장은 금리 인상과 무관한 무형자산 중심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업체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 "경기 회복 따른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韓도 투자 유망"

센터장들은 또 다른 유망 투자국으로 한국(5명)과 중국(1명), 유럽(1명)을 지목했다.

메리츠증권의 이경수 센터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라면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높은 한국에 투자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센터장도 "이익 레벨업이 지속되는 구간 속에서 시클리컬(경기민감)한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인한 금리 인상기에 유망한 투자국"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의 오태동 센터장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도 전기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를 잘 준비하고 있어 유망 종목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중국을 꼽은 신한금투의 윤창용 센터장은 "세계 경제는 과거 글로벌 밸류체인 심화 과정에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확장을 이뤄냈으나, 향후에는 소비 여력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부양책과 중국의 쌍순환 전략은 내수 육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도 성장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는 해당 국가 주도주들의 투자 매력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센터장은 "유럽의 경우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금융사의 마진이 축소됐으나, 향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