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 자본시장까지 번질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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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전쟁 자본시장까지 번질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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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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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증시 상장 제한 움직임
중국 상무부 외인 투자 면밀히 관찰 할 것
서울=News1 박형기 기자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 News1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 News1

지난 10년간 월가와 중국기업은 환상적인 케미(조화)를 보여주며 전세계에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해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었고, 미국 투자자들은 유망한 중국기업에 투자해 투자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월가와 중국 기업은 환상의 콤비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브로맨스가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이 금융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디디추싱이 당국의 반대에도 지난달 30일 미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은 중국 기업의 미증시 상장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주주들이 디디추싱의 최고경영자(CEO)를 투자자 오도혐의로 고소하는가 하면 상원 의원들이 직접 나서 상장과정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디디추싱이 당국의 반대에도 미국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 당국은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의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등 디디추싱에 대한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

◇ 중국 해외증시 상장 제한 움직임 : 중국 당국은 더 나아가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은 특히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을 시진핑 주석이 세운 정부 기관인 국가인터넷뉴스판공실(CAC, 国家互联网信息办公室)이 총괄하게 함으로써 중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을 제한할 전망이다.

CAC는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시 주석이 직접 설립한 기구로, 공산당 중앙상임위에 직접 보고하는 기관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CAC가 추가로 임무를 부여 받아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에 대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C는 기관 간 업무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상장 여부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상무부 외인 투자 면밀히 관찰 할 것 : 이뿐 아니라 중국 상무부는 9일 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 안보에 관련된 분야의 외국인 투자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외국인투자 위험방지’ 항목에서 "외국인투자에 대한 국가안보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조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상무부가 미중 갈등이 금융 분야까지 번질 것을 대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도 이에 맞서 상원 의원이 디디추싱 상장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관계당국에 요구하는 한편 주주들은 디디추싱의 간부와 월가의 투자은행을 고소했다.

◇ 미 상원의원 상장과정 조사 촉구 : 상원 은행위 소속인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의원과 크리스 반 홀렌(민주당·매릴랜드) 의원은 공동으로 미국의 증권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과정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디디추싱이 지난달 30일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를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상장 연기 요청에도 이를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디디추싱이 사전에 중국 당국의 상장 연기요청을 밝히지 않은 것은 투자자 오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결코 디디추싱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란 논리다.

◇ 주주들도 디디추싱 고소 : 앞서 디디추싱의 미국 주주들은 전일 디디추싱이 중국 규제당국과의 대화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청웨이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 등 간부들과 미증시 상장 주간사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체이스 등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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