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극단적 변동성.. -40달러와 +100달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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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극단적 변동성.. -40달러와 +100달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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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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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가는 2008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
서울=News1 신기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 로이터=News1
석유수출국기구(OPEC) / 로이터=News1

국제유가가 변동장세를 연출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 전통적 산유국들이 모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원유 정책공조에 실패하며 원유 시장에 불어 닥친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미국 원유선물은 6일(현지시간) 하루 거래에서만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6년 만에 최고까지 치솟았다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2% 넘게 급락 마감했다.

향후에도 유가가 마이너스와 플러스의 양극단 사이를 진자의 추처럼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 유가 전쟁이 재연될 위험을 우려한다. 정책공조가 사라진 마당에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일제히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원유수요가 증발한 것과 경쟁적 증산이 겹치며 마이너스(-) 유가라는 초현실적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2020년 4월 WTI는 -40달러선으로 주저 앉으며 미지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정책공조가 유보된 만큼 당장 8월 증산이 없으면 회복 중인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중앙은행들이 주장하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며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번 OPEC 소동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통이 세계 경제에 미칠 압박을 로이터통신이 정리해봤다.

◇ 유가 변동성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1년 전 40달러선에서 현재 75달러선으로 거래된다. 전년비 가격 변화는 40년 넘게 만에 최대다.

또, 현재 유가는 2008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유가는 무서울 정도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고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틴 켈러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가가 오를 때 상승 속도보다 지금 훨씬 빨라졌다"며 "일시적 효과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이라도 유가 상승폭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 인플레이션 얼마나 올라갈까

전세계 중앙은행은 물론 투자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지속적일지를 놓고 아직 논쟁이 한창이다.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깜짝지수는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다른 경제국들에서도 수 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인플레 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얘기다.

공급망 정체, 넘치는 유동성, 원자재 가격 급등이 모두 합쳐져 가격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여기에 유가까지 계속 더 오르면 인플레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UBS의 마시밀리아노 카스텔리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단기적, 일시적 상승에서 중기적 상승이라는 차원으로 끌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할 수록 "기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최전선 신흥국 시장

원유 수입업체들이 신흥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신흥국의 경우 음식과 에너지가 인플레이션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에 더욱 민감하다. 러시아와 브라질 같은 국가들은 이미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압박을 받고 있다.

슈로더의 데이비드 리스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0달러로 치솟으면 신흥시장에서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20%가 넘는다.

리스 애널리스트는 "원유수입국의 경제회복은 유가 상승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매파(통화긴축, 금리인상)적으로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해 이머징 유동성은 급감할 수 있다.

◇ 환율 위험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다수의 이머징 통화시장에서도 유가 상승은 부정적이다. 인도, 터키와 같은 원유수입국의 통화 가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러시아와 같은 원유수입국의 경우 다소 오를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원유 수출비중이 높은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통화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 특히 노르웨이 크로네의 가치는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미국 달러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역사적으로 고유가는 미국 경상적자 확대를 유발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원유를 순수출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 같은 방정식은 최근 변했다.

수요가 늘어나 유가가 높아지면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속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 성장 vs. 인플레이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로 연준의 목표 2%를 크게 웃돈다. 반면 유로존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2%에 근접했지만 그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 같은 격차가 어떤 경고일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확장세가 이미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직 성장세인 유럽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소비 지출이 줄면 유로존 경제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크리스 사이클루나 경제연구소장은 "유가 상승은 유럽에 세금이라는 의미고 지출을 몰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1.65%로 2018년 이후 최고로 올랐다. 미국의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34%로 지난달 2.22%에서 크게 올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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