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린다는데 美국채금리는 급락.. 더블딥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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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린다는데 美국채금리는 급락.. 더블딥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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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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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급락,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 이슈.. 더블딥 우려는 기우"
금리 전망은 엇갈려…'하락 일시적' vs '경기 피크아웃에 하향 안정'
서울=News1 전민 기자
최근 6개월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최근 6개월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공식화하고 금리인상 시계를 앞당기는 등 긴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국고채 금리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 전문가들은 수급 이슈와 경기 정점 통과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채금리 더블딥(경기의 이중침체)의 전조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8bp 급락해 1.35%대로 떨어졌다. 지난 3~4월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당시 1.7%를 웃돌기도 했으나, 최근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1.3%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110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장단기금리차 축소(커브 플래트닝)는 통상 경기 침체의 신호로 읽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더블딥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 전문가들은 더블딥 우려는 '기우'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기의 피크아웃 우려가 일부 반영되기는 했으나 둔화에 대한 걱정을 하기는 아직 이르며 전날의 급락은 수급적 측면의 요인이 훨씬 더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 국채 금리 급락은 더블딥 가능성보다는 단기자금시장 수급 이슈가 핵심"이라며 "재무부가 재정증권 발행을 멈추고 대규모 현금 방출에 나서면서 초단기 자금시장에서 현금은 말 그대로 '넘쳐나는' 상황인데, 초단기 자금시장에서 넘치는 일부 현금이 점차 장기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재무부가 대규모 현금을 방출한 것이 장기채 시장으로 흘러들어 오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미국 의회는 부채한도 협상을 연기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종료일(올해 7월31일)까지 정부의 보유현금 규모를 2019년 8월 수준으로 맞추라고 요구한 바 있다. 2019년 8월 평잔은 1364억달러인데, 코로나19로 현금이 많아진 재무부는 이달까지 4500억달러까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재무부 보유 현금 잔고는 8519억달러로 한달만에 4000억달러 가량의 현금을 방출해야하는 상황이다. 연준이 한달에 시행하는 양적완화(QE) 규모가 12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엄청난 양의 현금이 풀리는 셈이다.

강승원 연구원은 "최근 미국 채권시장 강세의 핵심 배경은 시장이 연준의 물가는 일시적이라는 뷰를 받아들인 부분이 가장 크다"면서 "다만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더블딥 논란을 부각시키는 레벨로 진입한 데는 단기자금 수급 이슈가 핵심이었으므로, 더블딥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채 금리 급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물 금리 수준이 미국 경기 대비 상당히 낮고, 향후 출구전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가 되돌려지는 가운데 수급 호재가 겹친 결과"라며 "연준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할 전망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말대로 여름과 가을 사이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소비, 물가 개선세가 금리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도 "역설적으로 보면 현재 미국 금융시장 환경에서 테이퍼링이 정말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7월 부채한도 협상 종료와 8~9월 고용지표 가속화와 함께 미국채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 피크아웃 우려로 10년물 금리가 1.3%대에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국채수급 부담도 완화됐고, 연준의 테이퍼링도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10년물 금리는 1.3%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준의 장기금리 예상(Longer-run)에 반영된 금리인상 횟수가 상향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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