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만5000명에 관리비만 260억.. 헬리오시티 대표 선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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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만5000명에 관리비만 260억.. 헬리오시티 대표 선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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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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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선거띠 두르고 유튜브 동영상 만들어 홍보
투서·민원에 갈등도.. "싸우는 모습 보고 싶지않아"
서울=News1 김도엽 기자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 News1 김도엽 기자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 News1 김도엽 기자

'9510세대, 2만5000여명'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회장 선거가 1일 시작됐다.  

옛 둔촌주공아파트 터에 1만2000여세대 아파트 입주가 연말에 시작되지만 그때까지는 헬리오시티가 국내 최대의 아파트다. 

단지가 크고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도 이 지역이 속한 송파을 선거를 '헬리오시티 선거'라 부를 정도다. 

단지 초입부터 끝까지는 빠른 걸음으로도 10분 넘게 걸린다.

이 아파트의 관리비는 지난해 기준 260억원에 달한다. 이 관리비를 주민 사업에 사용하는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 바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다. 

아파트 크기나 관리비 규모만큼이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전도 뜨겁다.

이번 선거에는 대학교 교직원, 전 건설회사 지사장, 대학 교수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이들은 아파트 내 선고 공보물인 '후보자 약력'에 경력, 구호 및 공약, 학력 사항 등을 꽉 채워 자신을 홍보해왔다. 선거띠를 두르고 단지를 돌아다니거나 유튜브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 후보 3명은 '소통하며 일 잘하는 입대의'  '투명하고 정의로운 아파트 문화 정착'  '명품 헬리오시티를 만들 경제 전문가' 등 저마다의 슬로건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회장과 함께 뽑는 감사 후보로는 회계법인의 이사, 대학 교수, 서울시내 경찰서 과장 등이 나선 상태다. 이들 중에는 국세청, 한국은행 감사실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후보도 있다. 

그러나 헬리오시티의 한 입주자는 "솔직히 말하면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주민을 위해 일만 잘하면 되지 학력과 경력을 저렇게 자랑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파트 관리규약에 따르면 회장과 감사의 업무추진비는 각각 월 90만원, 30만원이다. 만세대 가까운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많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수백억원대 관리비 사용의 중심에 있다 보니 실제 권력은 훨씬 막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헬리오시티 관련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회장 선거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또 투서·민원이 제기되고 심지어 소송전도 일어난다. 이번 선거를 두고는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누구를 안 찍어야 할지는 알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를 두고 한 입주민은 "주민 복지가 아니라 자리를 위해 싸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헬리오시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는 모바일·PC 투표로는 5일까지, 현장투표는 5일 하루 진행된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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