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확정하는 GTX-D 노선, 강남 대신 '여의도·용산행' 단서조항 넣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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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확정하는 GTX-D 노선, 강남 대신 '여의도·용산행' 단서조항 넣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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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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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요 분석 등 반영.. 김포·검단 출퇴근 불편엔 체감 높인 개선책 강구
"수십년간 교통 소외 이번에 또?" vs "출퇴근 불편·집값투기 분리해 봐야"
세종=News1 김희준 기자
21일 김포시 풍무동의 한 아파트에 GTX-D 노선의 서울 직결 촉구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21일 김포시 풍무동의 한 아파트에 GTX-D 노선의 서울 직결 촉구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정부가 내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확정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해당노선이 GTX-B 노선과 연계한 여의도 또는 용산역행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GTX-D와 GTX-B 사업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단서조항을 추가해 여의도나 용산연결안 반영을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 내달 확정 4차 철도망, GTX-D 여의도·용산연결 단서조항 추가할 듯  

21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6월 말까지 GTX-D 노선이 포함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의 초안 격인 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으로 결정돼 강남연결을 희망했던 김포-검단 주민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

2기 신도시로 기획된 김포·검단의 교통인프라가 입주수요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서울로 연결된 철도가 고작 2량짜리 김포 골드라인뿐이라 300%에 가까운 출퇴근 혼잡도를 빚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TX-D노선이 경기도가 주장한강남연결안으로 기대했던 김포·검단주민의 실망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장기간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렸던 지역주민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지역구 의원들도 문제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20일엔 장덕천 부천시장·이정훈 강동구청장·김상호 하남시장이 김포시와 함께 GTX-D 노선을 강남권까지 연결하는 '원안' 사수 촉구를 위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4차 철도망계획 확정을 앞두고 정치권과 지자체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국토부의 고민도 깊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노선은 서부권광역급행철도로 기획됐으며 GTX-D 노선이나 강남연결 '원안'은 정부의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만 노선을 기획할 때 민간사업자가 확정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다음 수순으로 판단했던 '서울연결' 방안을 4차 철도망에 반영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부적으로 예상한 GTX-D 노선의 다음 계획은 GTX-B노선과의 연결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용산~서울역을 거쳐 마석까지 연결된다. 송도~용산까지 지하 40미터 밑의 대심도로 노선을 신설하고 용산~망우는 경의중앙선, 망우~마석까지는 기존 경춘선을 공용한다.

국토부는 송도에서 용산까지 GTX-B 열차가 노선을 단독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GTX-D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GTX-B 노선은 시설사업기본계획 및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고시가 오는 8월께 이뤄지고,  GTX-D 노선은 6월 4차 철도망 확정 고시 후 예비타당성조사부터 통과해야 하므로 노선 확정엔 변수가 많다. 국토부도 이점을 고려해 사전에 서울 연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 "김포·검단 서울연결 필요하지만, 강남행은 세금으로 투기꾼 이익챙겨주는 셈"

국회 관계자는 "여의도·용산연결안이 결정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4차 철도망에 단서조항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민간사업자 선정의 전후를 떠나, 기본적으로 해당 단서에 따라 다음 철도망 계획도 구체화될 수 있고 또 그런 선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착공에서 개통까지 5~10년이 소요되는 철도노선의 특성상, 현행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과 함께 강구해 빠른 시일 내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당정 안팎에선 김포·검단의 출퇴근 수요층과 집값상승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치권 관계자는 "철도노선을 설정할 때, 특히 GTX와 같이 출퇴근 교통편의를 위해 기획된 교통망의 신설 땐 출퇴근 교통수요를 반드시 살펴보게 되는데, 김포~강남 연결안은 6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할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되레 용산-여의도로 연결되는 지역의 수요가 많아 서울 연결노선을 따진다면 가장 합리적이란 설명이다.

GTX-D 노선의 서울연결 검토 논의 중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김포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수도권 중에서 지하철이 서울과 연결되지 않은 곳은 김포가 유일하다"며 "십수년간 정부의 방침을 믿고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외곽인 부천에다 노선을 붙여버리고 서울 직결 노선은 외면해 버리니 분통 터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GTX-D 노선에 대한 국토부 민원전화 녹음본을 김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민원인 A씨가 '서울주민'임이 밝혀진 점을 거론하며 "김포에서 조직적으로 시위하는 이들의 99%는 투기꾼들"이라며 "높은 호가에 팔고 나오지 못해 시위하는데, 현재 부동산 카페에서 생난리가 났다"고 지적했다.

h9913@news1.kr

 

GTX-D 서울 직결 소식에 김포 아파트 호가 14억원 찍었다

정부, 김포·검단 주민 반발에 GTX-D 노선 여의도·용산까지 연장 검토
'김부선' 논란으로 집값 하락 우려됐으나 노선 연장 검토되자 호가 1억 올리고 최고가 경신

서울=News1 이훈철 기자 
김포시민들이 정부의 김포~부천 GTX-D노선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8일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시민들이 정부의 김포~부천 GTX-D노선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8일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 News1 정진욱 기자

'김부선'(김포~부천선) 논란이 불거졌던 수도권광역급행열차 D노선(GTX-D)을 서울 여의도·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됐던 김포 아파트의 호가가 순식간에 1억원 껑충 뛰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호가 14억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김포·검단 지역주민이 원하는 강남 직결은 아니지만 서울 직결만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1일 부동산 중개 업계에 따르면 김포시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김포풍무센트럴푸루지오(전용면적 100.65㎡·40평)는 지난 10일 10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GTX-D노선 연장 검토 소식 이후 지난 19일 11억원으로 호가가 1억원 뛰었다.

GTX-D노선의 김부선 논란으로 김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우려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112.8㎡(44평)는 지난 17일 매매가(호가 기준) 14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 12일 같은 면적의 호가가 12억원에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일 사이에 2억원 뛴 것이다.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11억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한 바 있다. 14억원에 매매가 이뤄질 경우 한 달에 1억원씩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호가 상승은 지난 16일 국토교통부가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TX-D노선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상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김포에서 강남을 걸쳐 하남시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기대했던 김포·검단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정부와 국회는 김포·검단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노선 연장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는 호가뿐 아니라 실제 매매가가 오르기도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고촌우방아이유쉘 아파트(전용 149.09㎡·55평)는 지난 17일 8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슷한 층수의 아파트가 지난해 11월 7억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GTX-D노선 연장 소식 이후 아파트 가격이 1억원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김포시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지난해 5월 둘째 주 0.02% 하락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아 GTX-D노선이 연장될 경우 김포·검단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포 신도시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노선이 (강남으로)더 연장되는 것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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