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촉발하나.. 불균형한 고용과 인플레 '충격'
상태바
美 연준 긴축 촉발하나.. 불균형한 고용과 인플레 '충격'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5.14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물가 12년래 최대폭으로 올라
서울=News1 신기림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로이터=News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로이터=News1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가해지는 긴축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앞서 확인된 4월 신규고용 은 예상의 1/5 수준으로 나왔는데, 일자리는 넘치지만 감염위험에 구인난이 심해진 탓이다.

구인난은 임금상승을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시장이 연준에 가하는 긴축 압박을 키울 수 있다.

◇ 소비자 물가 12년래 최대폭으로 올라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뛰었는데,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3월 상승률 0.6%는 물론 예상치 0.2%도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근원 CPI는 지난해보다 3% 올랐고 전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2.3%, 0.3%였다. 전월비 상승률로는 1982년 4월 이후 39년 만에 최대다. 전년비로는 1996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최대다.

인플레 공포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매도세 휩싸이며 2%대로 급락했다. 연준의 리차드 클라리다 부의장까지 이날 CPI 보고서 이후 "놀랐다"며 "미국 경제에 억눌린 수요가 있으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공급이 늘어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가매수 유입으로 급반등하는 시나리오가 재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일 뉴욕증시의 대표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풋옵션(주가 하락 베팅)은 콜옵션(주가 상승 베팅)의 2배에 달해 지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증시에서도 풋콜 옵션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포스트팬데믹의 반짝 수요.. 일시적 인플레

당장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4월 물가지표에 대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연준의 판단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인플레이션의 최대 동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 호텔 업계였기 때문이라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또, 지난달 중고차의 가격을 사상 최대폭으로 끌어 올린 공급망 정체는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존스홉킨스대의 로버트 바베라 금융경제학센터장은 4월 CPI 보고서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생산력이 있고 공장 가동복구에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 불확실성 상징.. 연준 완화의지 시험대

하지만 고용은 물론 인플레 역시 팬데믹 경제가 얼마나 불확실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물가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끓어 오를지가 관건이다. 정부의 부양 지원과 막대한 예금에 급증한 소비는 공급부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충돌했고 구인난은 임금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이 동나고 반도체 부족으로 주문한 자동차 인도가 지연되며 예상보다 성장이 강해지면 인플레이션 전망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통화, 재정부양이라는 변수를 감안해도 코로나19 위기는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과 실물자산의 여러 영역에 걸친 과열 위험은 미래 정책에 더욱 실질적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이퀴티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과 반대에 서서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비고용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에 큰 구멍이 생긴다고 그는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