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실패' SKIET 첫날 시초가대비 26% 급락..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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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실패' SKIET 첫날 시초가대비 26% 급락..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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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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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美증시 급락 부담.. 놀란 개미는 매도물량 쏟아내
서울=News1 정은지 기자
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청약 광풍'을 불러온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1일 코스피 상장 첫날 당초 기대했던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시초가 대비 26% 급락하는 예상밖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 속에서 'IPO(기업공개) 대어'의 따상이 무산된 것은 SKIET가 유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상장 첫날인 이날 시초가(21만원) 대비 5만5500원(26.4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공모가(10만5000원)보다는 47.1%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무엇보다 '상장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SKIET가 거래 직후 따상에 실패하자 놀란 개인들이 너도 나도 매도에 나서면서 대량 거래가 터졌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1100만주를 넘어섰다.  

SKIET 시가총액은 11조155억원으로 넷마블(11조1740억원), 에스오일(S-Oil·11조444억원)에 이어 37위에 그쳤다.

◇ 간밤 美기술주 중심 급락 부담

당초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유동성,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물량 등으로 인해 SKIET의 따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81조원이 몰렸던 SKIET의 따상이 무산된 것은 밤사이 미국 기술주 급락 부담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가 기술주인 SKIET 상장 당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날 상장하면서 시기적으로 조정 압박이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급락 마감하면서 분위기가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결정되긴 했으나 상한가로 직행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모주 받았던 동학개미도 너도나도 '팔자'

따상 기대감이 높았던 SKIET가 상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지 못하자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날 개인은 1조3137억원 규모의 SKIET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매도 규모 기준 2위 종목인 휴마시스(3213억원)의 4배를 넘어선다. 매도 수량은 약 790만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물량(약 641만주)을 상회한다.

SKIET 직전 상장한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매도금액은 968억원으로 전체 종목 내에서 50위권에 겨우 이름을 올린 수준이었다. 매도 수량도 57만주로 일반 공모물량(583만주)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었다.

투자자 A씨는 "첫 날에는 따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주가가 마치 '코인'과 같은 속도로 빠지자 시초가 아래에서 바로 매도했다"며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수익을 올렸지만 뭔가 손해본 기분"이라고 했다.

◇ 공모가 높았나.. 고평가 논란

공모가가 이미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리막 업체인 SKIET 주가 전망의 핵심은 적정 멀티플 수준"이라며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이 40배~120배까지 넓게 분포해있는 상황에서 SKIET의 적정 가치는 다른 업체대비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증권사가 제시한 SKIET의 목표주가 혹은 적정주가를 보면, '따상' 주가인 27만3000원에 크게 못미친다.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로 18만원을, 하나금융투자는 14만8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적정주가를 최대 16만원으로 분석하면서 기관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이후 투자의견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 밴드를 산정할 때 공모가 상단은 이미 기업에 대한 최대한의 가치를 부여한 것을 가정으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유동성 등의 힘으로 공모주들이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상승했지만 오버밸류 논란으로 일정 기간 이후 주가가 급락했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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