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통매각' 성공할까.. 향후 3~4주가 분수령
상태바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통매각' 성공할까.. 향후 3~4주가 분수령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5.11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씨티은행, 전체매각 우선순위로 매수자 물색 중
다음달까지 인수의향자 없으면 분리매각 전환할 수도
서울=News1 국종환 기자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본사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본사 © News1 이성철 기자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 사업 전체를 통째로 매각하는 '통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성사 여부와 인수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의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최근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전체매각, 일부매각, 단계적폐지 등 세 가지 옵션 중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직원들의 고용 유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 철수보다는 매각을, 분리매각보다는 통매각을 우선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측은 지난날 소매금융 철수 소식 이후 분리매각과 청산에 반대 입장을 표하고, 전체매각과 100%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전체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고용승계까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일단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기업 인수합병(M&A)의 경우 보통 매각 의사 표시 후 한 달 내 인수의향자와 접촉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 다음달에는 통매각 성사 여부와 인수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기업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 마음에 들 경우 한 달 안에 인수의향자가 나타난다"며 "유 행장도 이를 고려해 3~4주간 인수의향자를 찾아보겠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와 일본 미쓰비시금융그룹, 싱가포르 DBS은행, OCBC은행 등이 미국 씨티그룹의 아시아지역 소매금융사업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인수후보군으로는 DGB금융그룹과 OK금융그룹 등이 꼽힌다.

그러나 아직까진 추측 단계이며 구체적으로 인수 인사를 밝힌 곳은 없어 통매각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되는 매각가와 높은 인건비 등이 '전체매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평균 근속연수(18년3개월)도 주요 시중은행(15∼16년)보다 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의 몸집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통째로 사들일 수 있는 여력을 가진 매수자가 나올지가 관건"이라며 "인수의향자가 다음달까지 나타나지 않을 경우 WM, 신용카드 사업 등을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 출구전략이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kuk@news1.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