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공포'.. 이자 2%p 오르면, '영끌족' 매년 2930만원씩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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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공포'.. 이자 2%p 오르면, '영끌족' 매년 2930만원씩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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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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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금융권 분석.. 서울 평균 아파트값·월평균소득·보유세 적용
이자부담만 매달 38만원.. 원리금+보유세 포함 연간 815만원 증가
세종=News1 김희준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해 아파트를 구입한 집주인은 보유세를 포함해 약 300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News1>이 국토교통부, 금융업계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 622만원(2020년 4인가구 평균)인 가구가 4월 기준 서울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인 9억1000만원(공시가격 7억3000만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받을 수 있는 만기 30년 기준 주택담보대출금은 연 2.8% 이율에 3억6200만원이다.

여기에 최대 신용대출 8000만원을 추가하면 총 4억4200만원을 조달할 수 있다. 아파트를 구매한 후 재산세와 종부세는 약 196만원이다. 현행 기준대로라면 매월 주담대 원리금 부담액(148만7438원)과 연 3.68% 이율을 적용한 신용대출 이자 24만5333원, 12월로 나눈 보유세 등을 포함해 매월 189만6104원이 금융과 세금부담으로 나간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경우 '영끌족' 집주인의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대출이자가 1% 포인트(p) 증가할 경우엔 매월 26만6000원, 2%p 증가할 땐 54만5000원의 금액을 더 부담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p 인상 시 319만원이 늘어난 2594만5192원, 2%p 인상 시 654만원이 늘어난 2929만5460원이 부담액으로 돌아온다.  

같은 기준으로 시세 약 11억4000만원의 서울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현재 총 2926만8521원인 연간 부담액은 1%p 인상에서 3324만140원, 2%p 인상에서 3742만1720원으로 급등한다.

시세가 10억8400만원인 서울 아파트의 연간 부담액도 2497만8144원에서 1%p 상승 시 2840만28원, 2%p 상승시 3199만5456원으로 각각 342만원과 701만원씩 증가한다.

문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시중 금리가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4%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말의 1.99∼3.51%와 비교해 하단은 0.58%p, 상단은 0.13%p 올랐다.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도 연 2.55∼3.9%로, 최저 금리가 0.3%p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6일 자산버블을 경고했고,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을 시사해 글로벌 금융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기대 갭투기나 '영끌' 아파트를 무리하게 구입한 가구의 부동산대출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 우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제출된 주택구입 자금조달계획서 4000여건 중 절반 이상이 갭투자"라며 "금리가 오르면 금융비용이 증가해 틈새를 이용한 갭투자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이는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 대출 금리가 1%p 상승할 때마다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11조8000억원 늘어나게 돼, 부동산 정책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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