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버핏 "美경제, 부양책에 부활.. 초고속 질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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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 "美경제, 부양책에 부활.. 초고속 질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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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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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 목적 회사(SPAC)를 "킬러"라고 부르며 비판
서울=News1 최종일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그의 투자 단짝 찰리 멍거(97)가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서 3시간 이상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 로이터=News1
워런 버핏 회장과 그의 투자 단짝 찰리 멍거(97)가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서 3시간 이상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 로이터=News1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이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이로 인해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핏 회장은 버크셔 연례 주총에서 경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기 부양책과 미 의회의 재정 부양책에 힘입어 "놀랍도록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양책이) 효과가 있었다"며 미 경제의 85%가 "초고속 기어(super high gear)로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2년째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주총에서 버핏 회장과 그의 투자 단짝 찰리 멍거(97)는 3시간 이상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행사는 캘리포니아 LA에서 열렸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연율 기준으로 6.4% 성장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2021년 경제는 거의 40년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악관이 법인세를 25% 혹은 28%로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멍거는 "세계의 종말"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크셔는 올해 1분기 117억달러(약 13조1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497억달러(약 55조5000억원) 순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투자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70억2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매출도 시장 전망치 637억달러를 상회한 646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전문 보험사 가이코와 씨즈캔디,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버크셔는 시장을 보다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자사주 66억달러를 재매입했는데, 바이백(보유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 속도는 둔화됐다.

버크셔는 또한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1510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입보다 39억달러를 더 매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기업 인수 목적 회사(SPAC)와 빠른 부를 바라는 미숙한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시장은 "카지노"처럼 느껴지게 됐다고 말하면서, 약 1454억 달러(약 162조5000억원)의 현금을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한탄했다.

SPAC의 성장으로 버크셔가 회사 전체를 사들이는 비용이 너무나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버크셔는 2016년 이후 대형 인수를 하지 않고 있다. 그는 SPAC를 "킬러(살인자)"라고 부르며, 우리는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이런 조건 하에선 그것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애플에 대해선 "필수적인(indispensable)" 제품을 갖고 "특별한(extraordinary) 사업"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자신과 멍거는 지난해 말에 애플 주식 일부를 팔아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주총에서 항공주 전체를 판 사실을 밝혔던 버핏 회장은 이후 해당 주식들의 급등으로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이날에도 “난 여전히 항공주를 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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