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에 "삐라살포 상응행동" 美엔 "심각상황 직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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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南에 "삐라살포 상응행동" 美엔 "심각상황 직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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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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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외무성 등 연이은 담화로 대외 비난전 강화
"남한, 무분별한 망동 방치.. 바이든, 큰 실수 했다"
서울=News1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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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일 남한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상응한 행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큰 실수'라고 규정하며 미국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지난달 25~29일 사이에 경기도, 강원도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맹비난했다.

그는 '탈북자 쓰레기'들이 "또다시 기어다니며 용납 못할 도발행위를 했다"면서 이 행동을 막지 못한 남한 당국에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자신들은 그릇된 행동이 남북관계에 미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으나 남한은 또다시 무분별한 망동을 방치하고 저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이 '1호'에 대한 존엄훼손으로 예민하게 반응해 온 문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일부 탈북단체들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등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최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 및 전단살포를 중단하기로 한 남북정상간 4·27 합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삐라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야당과 국제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촉발했지만, 작년 12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전단 살포는 법 시행 이후 처음이었다. 그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김 부부장은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며 남북 관계 경색을 예고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관련 성명에 반발하는 연이은 담화를 내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한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 및 엄중한 억제력으로 양국 위협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를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깎아내리며 "큰 실수를 했다. 미국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정면으로 경고했다.

권 국장은 자신들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기며 외교와 단호한 억제를 운운한 것은 예상해온 그대로이긴 하지만 "미국 집권자가 첫 시정연설에서 대조선 입장을 이런 식으로 밝힌데 대해서는 묵과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 미국 행정부가 집권 이후부터 취한 행동들은 한반도에서 누가 누구를 위협하는 것인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미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강력한 억제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미국이 계속해 "냉전시대의 시각과 관점에서 시대적으로 낡고 뒤떨어진 정책"으로 북미 관계를 다루려 한다면 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는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도 이어졌다. 대변인 담화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했던 미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겨냥 "최고존엄(김정은 당 총비서)을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경거망동한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담화에는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것으로 된다"고 명시됐다.

아울러 미국을 향해 '인권에 대하여 거론할 자격조차 없다'면서 불평등과 인종차별, 총기난사 범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등을 거론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이 "'단호한 억제'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며 미국에 대한 '준열한 단죄'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초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대미 관련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밝히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먼저 촉구해 왔다. 이후 대미 관련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담화를 통해 이 같은 기조를 재확인하곤 했다.

이번 담화에서도 북한은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하였다',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면서 강대강 원칙에 나섰다고 시사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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