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p 한도 확대 부족했나.. 연기금 4월에도 2.9조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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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p 한도 확대 부족했나.. 연기금 4월에도 2.9조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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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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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순매도 전월대비 3872억 감소했지만 여전히 강세
11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 "여전히 순매도해야 하는 상황"
서울=News1 강은성 기자

1%포인트(p)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일까.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보유비중의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1%p 확대했지만 4월 연기금의 순매도세는 기대만큼 줄지 않았다. 4월 코스피가 3200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비중도 덩달아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연기금은 코스피를 2조9288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4월 중 연기금이 순매수를 한 날은 4월16일 단 하루다. 이날 연기금은 코스피를 531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다음날인 4월17일부터 다시 순매도를 이어가 30일까지 10일 연속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다만 순매도 규모 자체는 전월보다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872억원 줄었고 하루평균 순매도 규모는 1329억원으로 전월의 1505억원보다 11.7% 감소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이 4월부터 순매도 규모를 상당부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다. 연기금의 대장격인 국민연금이 지난 4월9일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주식 보유비중 SAA 허용범위를 ±2%p에서 ±3%p로 1%p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보유비중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허용한도 상단을 초과 이탈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단순히 코스피를 팔아치우는 것만으로는 비중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피가 상승할 수록 국민연금이 팔아야하는 물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결국 SAA 한도를 1%p 늘리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이고, 여기에 SAA 허용범위 ±3%를 적용하면 최대 19.8%까지 국내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1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비중은 21%이기 때문에 1.2%p만 추가매도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연내 추가 매도금액은 4월초 기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연말까지 하루 평균 300억~400억원 매도해도 목표 비중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3200선을 넘나들며 '사상 최고치'까지 기록하자 연기금은 매도세를 줄이지 않고 1300억원 이상의 일평균 매도량을 기록한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국내주식비중의 허용범위 상단을 초과이탈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p를 확대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순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 비중 허용범위 확대에도 매도세를 줄이지 않는 국민연금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여론에 흔들리는 것은 극히 위험한 처사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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