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8개 대기업, 1.2조 규모 구내식당 일감 개방
상태바
삼성·현대차 등 8개 대기업, 1.2조 규모 구내식당 일감 개방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1.04.05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년간 계열사·친족기업 독점→경쟁입찰 전환.. 독립기업들도 수주할 수 있게 돼
LG 내년 전면개방 원칙 천명·CJ 65%이상 물량개방.. 삼성 시범개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삼성·LG 등 8개 대기업집단이 25년 가까이 계열사와 친족기업에 몰아주던 1조2000억원 규모 구내식당 일감을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8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참여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이다.

조 위원장은 "일감나누기는 제 살을 깎아 남에게 주는 것으로, 아주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라며 "일감개방 결정은 한국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급식 시장은 상위 5개 업체가 삼성웰스토리(삼성물산 자회사)·아워홈(LG그룹 친족기업)·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계열사)·CJ프레시웨이(CJ 계열사)·신세계푸드(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전체 시장(4.3조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5개 단체급식 업체는 계열사 및 친족기업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고, 이러한 거래관행은 25년 가까이 고착화되어 지속되어 왔다. 이처럼 독과점화가 일어나며 단체급식 시장은 내부거래를 통한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지적이 있어왔다.

공정위는 2017년 9월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단체급식 시장 구조개선에 본격 착수, 내부거래 관행 탈피를 유도했고 이에 8개 대기업이 부응하여 그간 관행에서 벗어나 일감개방을 전격적으로 결정하였다.

이번 단체급식 일감개방을 통해 대기업 단체급식이 순차적으로 경쟁입찰로 전환된다. 권순국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은 "식중독 우려 등 급식수준 유지 때문에 순차개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3월 2개 식당 시범개방을 결정해 외부업체 선정을 진행 중으로, 이를 토대로 전면 대외개방을 검토한다. 현대차는 기존 사업장 비조리 간편식 부문에서 경쟁입찰을 시범 실시하고, 연수원 등 신규 사업장은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LG는 내년부터 단체급식 일감을 전면개방하고, 소규모 지방 사업장은 인근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우선고려한다. 현대중공업은 연말부터 울산 교육·문화시설 내 식당을 중소업체에 개방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구내식당에도 경쟁입찰을 도입한다.

신세계는 42개 사업장(21%)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했고, 신규 사업장 일감개방도 검토 중이다. CJ는 그룹 내 단체급식 물량 65%이상을 순차 개방한다. LS는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사업장부터 차례로 경쟁입찰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중소규모인 김포·송도 아울렛 직원식당을 지역업체에 개방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공정위는 참여기업과 협력해 일감개방 성과를 정기 공개하고 개방범위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권 과장은 대기업 간 급식업체 선정 '나눠먹기' 우려에 대해 "경쟁입찰로 전환하고 데이터를 받아 시장에 공개하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과장은 공정위 사무처가 앞서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혐의로 삼성전자·삼성SDI에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방침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선 "조사와 이것은 따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번 일감개방을 자진시정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케이스별로 선언, 실천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서 인정할지, 어느 정도로 인정할지 등을 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자진시정이 인정되면 과징금이 감면될 수 있고, 고발이 면제되진 않는다. 공정위의 최종 제재수위는 양측 소명절차를 거쳐 전원회의에서 정해진다.

 

[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 개요 ]

 

  (일시·장소) 2021. 4. 5.() 15:00, LG 사이언스파크(서울 마곡 소재)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참석자)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 현대자동차 장재훈 대표,
LG 권영수 부회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대표,
㈜이마트 강희석 대표, CJ 김홍기 대표,
LS 이광우 부회장, 현대백화점 김형종 대표

 

 8개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주요내용

 1 2천억  규모 단체급식, 경쟁입찰 전환으로 독립기업에게 새로운 기회 창출

 LG 전면개방 원칙 선언, 삼성전자는 2 식당 시범적 외부 개방  전면 대외개방 검토 , CJ 전체 단체급식 물량의 65% 이상 개방

 

GUISUNG.KI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