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점진적 증산 합의.. 글로벌 성장 회복 자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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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점진적 증산 합의.. 글로벌 성장 회복 자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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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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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3개월간 최대 210만배럴 증산…유가 4%↑
서울=News1 신기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스트리아 빈 본부 © AFP=News1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스트리아 빈 본부 © AFP=News1

전통적 산유강국들이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자신하며 앞으로 원유 공급을 앞으로 3개월 동안 일평균 21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점진적 증산을 통해 유가 변동성을 억제하며 시장이 최적의 유가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 5월부터 50만배럴 증산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포함된 24개국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OPEC+ 차원에서 늘어나는 일평균 원유생산은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0만배럴이다. 다음달부터 3개월 안에 110만배럴까지 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자발적으로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했던 사우디도 비슷한 수준의 증산계획을 공개했다. 증산규모는 5월 2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0만배럴씩으로 앞으로 3개월 후 100만배럴이 된다.

따라서 글로벌 원유시장에 3개월 후에 늘어날 공급은 OPEC+ 차원과 개별적인 사우디 차원을 모두 합하면 일평균 210만배럴이다.

이번 합의로 OPEC+의 일평균 감산규모는 4월 700만배럴 수준에서 5월 65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OPEC+는 급감한 수요에 맞춰 일평균 생산을 1000만배럴 가까이 줄였다.

이후 백신 개발 등으로 팬데믹 위기가 조금씩 줄면서 감산 규모는 올해 4월까지 일평균 700만배럴 수준으로 줄며 원유생산은 점진적으로 늘었다.

OPEC+는 다음 회의 날짜를 이달 28일로 정하고 상황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 신중한 증산에 유가 4% 올라

원유시장에서는 OPEC+가 감산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OPEC+가 시장 예상과 달리 점진적이지만 증산을 결정한 것은 세계경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지난주 미국 정유사들은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양의 원유를 처리했다. 백신을 맞은 미국인들이 팬데믹 이전처럼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고 전국을 활보하는 일상을 대비한 것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이 제한조치를 강화하며 유럽의 원유 소비는 주춤해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팬데믹을 탈출한 중국의 소비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증산결정은 유가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은 OPEC+가 이제 시장을 "시험(testing)"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4%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이틀 동안 OPEC이 "회복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끌어 내린 만큼 오른 것으로 결국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 상태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우드맥켄지의 앤-루이즈 히틀 매크로오일 부사장은 "OPEC+가 신중하게 생산쿼터를 늘리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로 유가를 지지하면서도 수요 급증에 따른 유가 급등이라는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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