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 "美국채, 중국이 쉽게 휘두를 무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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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 "美국채, 중국이 쉽게 휘두를 무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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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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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美 국채 투매 시도 없을 것.. 투매 시 중국 손해"
서울=News1 김정한 기자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중국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무기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중국이 외환 보유액을 늘림에 따라 미 국채 매입 규모를 당분간 크게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1조달러가 넘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 매입이나 매도를 늦출 가능성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홍콩 통제 강화, 대만 위협, 신장지역 위구르족 탄압 등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유하며 두 사람 모두 독재정치 옹호론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자)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채 가격 하락). 이로 인해 정부 지출 재원 마련을 위한 신규 국채 발행이 늘고 적자폭은 사상 최대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중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 국채가 중국이 쉽게 휘두를 수 있는 무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자국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CA 리서치의 거트큰 지정학적 전략가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국채를 투매하지는 않고 있다"며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 반드시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 이슈로 미 국채를 매도하면 다른 국가가 글로벌 불안을 우려해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 국채 수요가 다시 높아지면서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한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민 다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강세로 인해 지난 수개월간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미 국채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최대 수준이었던 2013년의 1조 3200억달러를 밑돌지만, 지난해 10월 1조5400억달러이던 것이 지난 1월 1조9500억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미국의 전체 국채 발행 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미 국채 보유량을 늘여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총 국채 발행 규모는 2010년 8조2900억달러에서 지나해 4월 17조1900억달러로 늘었고, 연말에는 21조6500억달러까지 급증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미 국채만큼 유동성이나 위험성이 낮은 자산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브라이언 클로스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국채가 특히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국채를 포기할 경우 이들이 개입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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