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대란 악화하는 가운데 TSMC 연일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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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도체 대란 악화하는 가운데 TSMC 연일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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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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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ews1 박형기 기자
TSMC 로고 © 로이터=News1
TSMC 로고 © 로이터=News1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촉발된 전세계 반도체 대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최대의 파운드리(위탁제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과 공장 화재를 겪는 등 악재가 연발하고 있다.

◇ TSMC 공장서 화재 발생 : 1일 과기신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0분께 북부 신주 과학단지 내 TSMC 12공장에서 불이나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이들 매체는 공장 변전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불이 난 곳은 TSMC의 연구개발 및 시험 양산 공장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사고 당일 저녁부터 전기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12공장의 완전 가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대만 정부 가뭄으로 물 공급 줄여 : 앞서 지난달 24일 대만정부는 수십 년래 최악의 가뭄을 맞아 저수지의 저수량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도체 제조 허브를 포함한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을 줄였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이날 6년 만에 물 부족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타이중에 있는 두 곳의 주요 산업단지에 물 공급을 15% 줄인다고 밝혔다. 대만을 대표하는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공장이 모두 타이중에 위치해 있다.

대만정부는 이번 조치가 TSMC의 조업을 중단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TSMC는 대량의 공업용수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장기화 할 경우, TSMC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전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 심화 : 최근 전세계는 이미 극심한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각종 악재를 겪고 있어 반도체 부족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하던 한국의 완성차 업체들도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를 미리 비축해 두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현대차도 결국 조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대란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 수요 예측 잘못, △ 미국의 혹한, △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반도체 제재 등이다.

일단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에서 반도체 주문을 줄이면서 차량용 반도체업체의 생산량이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지난해 10~12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주문이 쏟아지면서 반도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 수요예측 실패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시동을 건 셈이다.

둘째, 최근 한파와 폭설 등 예상치 못한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미국 현지 차량용 반도체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중단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가동을 멈춘 NXP와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세계 1, 2위다.

또 미국이 대중 반도체 제재를 남발한 것도 반도체 부족 현상을 부추겼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 및 수입 모두를 금지하고, 기술 이전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에 주문을 넣지 못하게 된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이 급히 새로운 거래선을 찾아 물량을 대거 주문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촉발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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