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이 전하는 2021 재테크 기상도.. '강남부자'의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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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들이 전하는 2021 재테크 기상도.. '강남부자'의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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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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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수익 내려는 고객 많아져 "언택트·콘택트 공존"
"인컴형 자산 등 분산".. "공매도 재개, 전략 바꿀 분기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지난해에 수익률이 좋았던 주식들이 올해에도 좋을까. 주식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면 어떤 업종, 어느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까. 그리고 주식 말고 다른 투자처는 없는 것일까.

흰 소띠 해인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밝은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강수민 마포WM(자산관리) 선임매니저, 이경민 갤러리아WM 전무, 황성훈 서초WM 차장을 비롯해 김현식 메리츠증권 강남프리미엄WM센터 상무, 김현주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부장,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PB센터 팀장 등 강남지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지역의 증권사·은행 PB(프라이빗 뱅커) 6명이 자사 고객들에게 추천한 새해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PB들은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고객들이 최근 많아졌다고 전하면서, 대체로 국내외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올해 언택트(비대면)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었다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내년에는 언택트와 콘택트(대변)의 공존을 염두에 두고 관련 종목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한 리츠(REITs·부동산 투자 신탁)처럼 이자나 배당 등으로 정기적인 소득·수입을 창출하는 인컴형 자산 등에 대한 분산투자도 추천됐다.

◇ 적극적으로 수익 내려는 고객 많아져 "주식 비중 확대 권고"

최근 PB들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지난 해에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이 올해에도 좋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 안전투자에 집중했던 고객들 사이에서 이런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발(發) 폭락장 이후 V(브이)자 반등하는 과정에서 주식으로 수익을 봤다는 소식이 주변에서 종종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들 PB가 맡고 있는 고객들은 대부분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성향을 갖고 있거나 아예 주식투자를 안 하던 고객들도 자신의 자산 중 일부를 주식투자에 할당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한 PB는 귀띔했다.

메리츠증권의 김현식 상무는 "경기 상승 국면은 구조적으로 향후 2~3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보기에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드린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국내 주식의 경우 아직은 거품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면서 "현재의 강세장을 기술혁신과 플랫폼(인프라) 변화에 의한 구조적 성장과정에서 나타는 현상으로 보고 있기에 미국 등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드리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들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노리고 있다.

 

◇ "내년은 언택트와 콘택트의 공존" "백신 수혜주도 주목"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언택트 관련 종목이 주목받았다. 친환경이나 뉴딜 등 정책 방향과 함께 하는 분야나 반도체, 바이오 등과 관련된 유망 종목이 담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언택트와 콘택트 관련 종목을 모두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관련 백신이 속속 보급되고 접종이 시작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황성훈 차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쇼핑 등 언택트가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콘택트와의 공존"이라면서 "대표적인 게 나이키다. 애플처럼 IT(정보기술)를 활용해서 충성고객을 만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잘 접목하는 콘택트 기업이 내년에 같이 갈 것"이라고 봤다.

올해에는 시장의 상승 속도나 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종목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올해에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성장주와 함께 가치주, 배당 성격의 종목, 은행·화학·철강 등 경기민감 종목 등에 뿌리는 식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수혜주도 주목된다. 하나은행의 김현주 부장은 "백신 승인으로 수출 중심 아시아 국가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 및 아시아, 유럽, 미국, 캐나다 등 투자 유망 지역과 클라우드, 5G,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 헬스 등 유망 섹터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슈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강수민 선임매니저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내년에도 전기차와 수소차, 반도체, 공급대책이 있을 건설, 금리인상 이슈가 있는 은행 섹터를 추천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 "인컴형 자산 등 분산".. "공매도 재개, 투자전략 바꿀 분기점"

주식 뿐만 아니라 리츠처럼 이자나 배당 등으로 정기적인 소득·수입을 창출하는 인컴형 자산,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상장사 메자닌, 금 등에 대한 자산 배분도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추천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김현주 부장은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가격 부담이 상존하므로 자산을 배분해 분산투자하고 리스크를 고려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세호 팀장은 "저평가되는 자산을 공략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조언하고 있다"며 "그동안 덜 오른 리츠, 배당 및 채권이자 수익을 같이 누릴 수 있는 펀드나 ETF 등 인컴 성격의 자산, 최근 조정을 받은 금 등은 다시 한번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대체투자 성격으로 지켜볼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결국 돈을 거둬들여야 하는, 금리인상의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다.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채권이 좋을 수 없기 때문에 국내외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 관련 자산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이경민 전무는 "달러를 가진 분들이 환차손 구간에 진입했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해외 ETF에 투자하는 등 달러를 갖고 환차손을 만회할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공매도(空賣渡)가 재개되는 3월16일은 자산가들이 투자전략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경민 전무는 "일부 고객은 공매도 금지가 풀리면서 생길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으로 일부 자산을 가져가면서 투자 타이밍을 보고 있다. 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정부는 공매도를 금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증시가 조정을 겪어 수익률이 낮아질까 우려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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