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나와도 코로나 안 사라져.. 집단면역 개념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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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나와도 코로나 안 사라져.. 집단면역 개념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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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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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News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News1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풍토병(endemic)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계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WHO 전문가들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은 "세계는 충분한 사람들이 면역을 얻으면 전염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집단면역 달성을 희망해 왔다. 하지만 이는 집단면역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령 인류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 집단 면역을 확보한다 해도 그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기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헤이먼 위원장은 "코로나19 병원균인 SARS-CoV-2의 운명은 다른 4개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풍토병이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는 인간 세포에서 번식하면서 계속 변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간에게 전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SARS-CoV와 MERS-CoV, 229E, NL63, OC43, HKU-1 등 7가지가 있다. 이 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근절됐지만, 나머지 4개 바이러스는 계절성 바이러스로 매년 유행을 되풀이하고 잇다. 

가령 HKU-1의의 경우, 미국 중증 폐렴 발생 원인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런 계절성 바이러스가 돼 인간과 공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헤이즈 위원장의 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세계 백신 프로그램은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위협은 되지만 매우 낮은 수준의 위협이 될 것이란 의미"라며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라이언 팀장은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라면서 "백신은 아무리 예방효과가 높더라도 전염병을 없애거나 퇴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의 첫 번째 목표는 생명을 구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있다"면서 "그 이후에 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지에 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지금까지 미국·영국·캐나다·독일·중국·러시아 등 세계 16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460만명이 접종받았다. 

하지만 백신이 사람 간 전파를 막는지,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백신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처럼 아예 다른 '변종'으로 진화할 경우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역시 "백신의 첫 번째 역할은 바이러스의 증상과 심각한 질병, 사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이 백신이 감염을 줄이거나 사람 간 전파를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스와미나탄은 이런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도 같은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계속 지킬 것"을 당부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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