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 주역' 동학개미 수익률 95%.. 곱버스 손실로 外人·기관엔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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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 주역' 동학개미 수익률 95%.. 곱버스 손실로 外人·기관엔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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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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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50%, LG화학·삼성전자 가장 많이 사.. 기관 146%, 상승장에 공격 베팅
코스닥 시장서도 수익률 순서 같아.. 수익률은 코스피 크게 앞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올해 국내 증시가 V자 반등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는 코스피 시장에서 평균 95.5%의 투자 수익률(미실현 평가손익 포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 150.2%와 기관 146.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과는 달리 동학개미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펀드를 비중있게 사들인 결과다. 

코스닥 투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투자 수익률은 코스피를 앞섰다. 외국인 169.4%, 기관 166.1%, 개인 121.2% 순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19일 1457.64포인트(p)까지 추락한 뒤 이달 24일 2806.86p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약 9개월 사이 1300p 넘게 오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 코스피가 3000p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뉴스1>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1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0.2%로 가장 높았다. 같은 조건으로 기관의 수익률은 146.5%를 기록했고 개인의 수익률은 95.5%로 가장 낮았다.

외국인은 2차전지주 LG화학과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 삼성전자에 가장 많이 투자해 수익을 봤다. 기관은 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코덱스) 레버리지'에 가장 많이 투자해 상승장의 덕을 봤다. 반면 개인은 하락장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에 올라탔다가 손실을 본 게 외국인과 기관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주된 요인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의 수익률은 외국인 169.4%, 기관 166.1%, 개인 121.2% 등으로 각각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게임 개발, 전자결제,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반도체 생산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할 때 개인은 주로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에 투자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 News1 황기선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 News1 황기선 기자

◇ 개인, 하락장 베팅 '아뿔싸'.. 삼성전자 등으로 만회

개인은 하락장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이 ETF(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지수 하락시 2배의 수익을 거두지만 지수가 오르면 2배의 손실을 낸다. 코스피 지수가 급반등하면서 손실률이 커졌다. 3조8886억원 어치 순매수한 개인은 -76.8%의 손실을 봤다.

개인은 마찬가지로 하락장에 베팅하는 '코덱스 인버스'(7111억원·-50.5%)와 '코덱스 코스닥150선물인버스'(5369억원·-56.6%)에도 발을 들였다가 손실을 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를 2번째로 많이 사들여(2조6032억원) 72.1%의 수익을 거뒀다. '8만전자'를 눈앞에 둔 삼성전자를 이끈 주역이 외국인과 개인이다.

개인은 이와 함께 NAVER(2조814억원·97.2%), 현대차(2조480억원·180.7%), 카카오(1조5456억원·181.7%), SK(1조815억원·123.8%), 신한지주(8449억원·46.3%), 한국전력(5899억원·64.9%)에 많이 투자해 수익을 냈다.

◇ 외국인, 2차전지·반도체 우량주 담아 '재미봤다'

외국인은 2차전지주인 LG화학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총 2조1655억원을 순매수해 25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LG화학 주가는 3월19일 23만원에서 이달 23일 80만6000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를 1조7183억원 순매수해 72.1%의 수익을 봤다.

외국인은 의약품 제조사인 신풍제약을 7227억원 사들여 무려 1617.1%라는 역대급 수익률을 거뒀다. 또 LG전자를 6304억원 순매수해 173.8%의 수익을 냈다. 이밖에도 삼성SDI(순매수 규모 5867억원·수익률 202.7%), 셀트리온(4848억원·153.6%), SK하이닉스(4813억원·68.1%) 등 우량주를 쓸어담았다.

특히 외국인은 '코덱스 Top5PlusTR'에 6222억원을 투자해 75.7%의 수익을 냈다. 이 ETF는 시가총액 상위 5개,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등 총 10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또 '코덱스 200'(5941억원·87.1%), 'TIGER 200'(4506억원·87.0%) 등 다양한 ETF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기관, 상승장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ETF 집중 매수

기관은 코스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등 상승장에 공격적으로 베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총 2조9031억원을 쏟아부어 222.1%의 수익률을 거뒀다.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코스닥150지수의 일일 수익률 2배 추종)는 1조2668억원 순매수해 289.6%의 수익을 냈다.

'TIGER MSCI Korea TR'에는 4661억원을 투자해 85.9%의 수익을 봤다. 이는 MSCI 코리아 총수익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편입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인덱스펀드다.

이밖에도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POSCO(5024억원·91.8%), 기아차(4336억원·172.3%), 삼성바이오로직스(3773억원·117.5%), 미래에셋대우(2471억원·165.8%), SK텔레콤(2362억원·41.6%), 신한지주(2157억원·46.3%), 삼성전기(2051억원·94.9%) 등 우량 기업들이 이름을 올려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 외국인·기관, 다양한 코스닥 종목.. 개인은 제약·바이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제약·바이오을 중심으로 게임 개발, 전자결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했다. 기관은 2차 전지, 반도체 생산 등과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보였다. 개인은 주로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에 투자했다.

외국인은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알테오젠(4870억원·410.5%)과 셀트리온제약(2260억원·682.7%) 순으로 많이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임 개발사인 펄어비스(2237억원·64.3%), 전자결제 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1983억원·190.6%)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도 재미를 봤다.

기관은 제약·바이오 종목보다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723억원·243.5%), 반도체 생산 업체인 엘비세미콘(597억원·175.7%)과 서울반도체(571억원·91.6%), 원자현미경 업체인 파크시스템스(335억원·286.7%)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냈다.

개인은 제약·바이오 종목에 집중했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1조4441억원을 사들여 19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넥신(4112억원·166.0%), 메디톡스(3075억원·21.8%)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도 수익을 봤다. 다만 공모 열풍이 불었던 게임 업체인 카카오게임즈에 6447억원을 투자했다가 -28.0%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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