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일등 공신은 개인투자자.. "개인은 분산·장기투자, 참여자들은 여건 조성해야"
상태바
코스피 2700선 일등 공신은 개인투자자.. "개인은 분산·장기투자, 참여자들은 여건 조성해야"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0.12.16 0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소·금투협, 올해 증시 및 내년 전망 토론회 개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증시를 평가하고, 향후를 전망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증시를 평가하고, 향후를 전망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올해 코스피지수가 2700선 돌파라는 새 기록을 쓰는데 있어서 일등 공신으로 개인 투자자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이같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향후 장기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올바른 투자 문화를 이끌기 위한 방향으로 정부 정책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라는 토론회를 통해 올해 주식 시장을 평가하고 향후 전망 등을 논의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올해 주식시장은 유동성 증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라며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공백을 메웠다"고 평가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코로나19가 대유행을 시작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증시 전망이 밝지 않았으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기업 유동성 공급 등 정부의 발빠른 조치로 주식시장은 신속한 반등에 성공했다""개인투자자들은 동학개미로 불릴 만큼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주며 증시 회복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주식시장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직후 급락했다가 ‘V자형 급반등을 보였다이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상승했던 한국 시장은 성공적인 방역 정책, 대표 기업들의 선전 등이 두드러진데다가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성과가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주요 25개 지수 중 코스피 지수는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미국 나스닥 등을 뛰어넘어 1위를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사면 상투'라는 증시 속설이 있는데, 올해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았음에도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렸던 이례적인 해"라며 "올해는 바닥권인 1400선부터 주식을 산 스마트 머니가 유입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위력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승장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들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를 감안, 예탁금 등을 포함한 자금 유입 규모는 84조원이 넘는다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바닥에서 유입돼 스마트 머니라고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험상 폭락장이 오히려 투자 기회였다는 학습 효과와 0%대 초저금리 시대에서 투자 대안으로 돈 벌 곳이 주식밖에 없다는 쏠림현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자산 증식 및 배분을 위해서는 주식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좋은 변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들은 과거 고점 부근에서 이뤄졌던 집단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 실패만을 경험했지만 올 한해는 이와 같은 경험이 깨졌다는 점에서 장기간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만했다는 의미다.

내년에도 이익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이와 같은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들은 올해 대비 45%가량 증익이 예상된다사상 최고 이익을 보였던 지난 2017년의 8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13.7배로 사상 최고치여서 밸류에이션이 싼 편은 아닌 만큼 글로벌 증시 흐름 추세 등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사회책임투자 흐름이 강조되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커진 정부의 역할이 제고될 시점이라며 실물 경제와의 괴리로 인한 불평등 이슈, 화폐 유통 속도의 저하 등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향후 시장의 양적 성장뿐만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한 제언도 나왔다. ‘증권시장 발전을 향후 과제발표를 통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급격하게 늘어난 개인 투자자, 코로나로 인한 한계기업 증가 등 다양한 변화를 맞아 투자자 보호와 금융안정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혁신금융 금융안정 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 건전화와 원유 ETN 등의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전화 정책을 내놓았고,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뉴딜 펀드등 혁신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정책에도 집중했다.

이효섭 실장은 실제로 공매도 금지 이후 주식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오는 20213월 종료를 앞두고 속도 조절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동성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채권과 외환 시장 역시 빠르게 안정화를 경험했고 파생결합증권(ELS) 건전화 등을 통해 주요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투자가 건전한 가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서 자리잡기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 실장은 생애주기 맞춤형 자산 관리, 장기투자 세제 개선 등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증권거래세 폐지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장기·분산투자 문화를 형성해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을 고민하고, 단기적 과열 및 투기를 막기 위한 투자자 교육 활성화 등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센터장도 "미국 증시가 2009년 이후 11년간 올랐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그 여파가 우리 시장에 올 수 있다"면서도 "밸류가 싸고 배당을 주는 주식이 (투자하기에) 나을 것이라고 보는데 ESG 등 투자에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올해 개인의 매수 금액이 90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개인이 저점에서부터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종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성공적 한해였다고 생각한다""특히 과도하게 치우쳤던 예금과 보험의 자금이 자본시장 쪽으로 이동한 해였다"고 밝혔다.

또한 박 원장은 "주식은 유동성이나 시장의 센티먼트, 통제가 불가능한 업다운 영역이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기본적으로 개인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자본시장 플레이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패널 및 주제 발표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얻는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석 원장은 "기업 경영자들이 거버넌스 측면에서 대주주 이익뿐 아니라 일반 주주들 이익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경영한다면 투자자들도 함께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객의 수익과 금융회사 수익이 함께 연결될 수 있는 기업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자본시장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새롭게 등장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판매사의 역할도 중요해졌다면서 이들의 투자를 스타트업 등 신규 성장 동력으로 유인해 선순환을 낳을 상품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최근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상승을 주도 하고 있지만 올해 코스피 상승 주역은 개인 투자자"라며 "코스피 신기록이라는 과실을 개인 투자자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역시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기 시작한 개인들과 소통의 필요성을 크게 느낀 한 해였다면서 직접투자와 더불어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위한 다양한 상품 등을 고민하고, 간접 투자와 조합하는 방향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개인이 대형 우량주를 위주로 매수하면서 큰 폭의 이익을 냈는데, 현재 실물 경기와 주가의 괴리가 큰 시점에 놓여있고 고점에 대한 부담이 큰 게 현실"이라며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개인이 어떻게 돈을 지키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노동의 가치보다 투자의 가치로 인해 부의 불평등이 나타나고 탐욕스럽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기간과 기대 수익률을 정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UNDMAGAZIN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