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진단] 미답 2700 밟은 코스피.. "조정와도 일시적..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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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진단] 미답 2700 밟은 코스피.. "조정와도 일시적..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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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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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개발·경기회복·弱달러의 힘.. 外人 반도체주 매수가 지수 견인
美부양책 불협화음·백신 부정적 소식이 '최악 변수'.. 추가상승 제한적 목소리도
서울=뉴스1 박응진, 정은지, 전민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선지 단지 9거래일만에 2700이라는 새로운 고지를 밟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최고치가 3000을 넘을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 평균을 내도 2800 수준으로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따른 내년 경기 회복 전망과 우호적인 투자심리, △외국인 유입을 부채질하고 있는 달러 약세(원화 강세) 등이 기저에 깔린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일부에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부정적인 변수로는 미국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정치적 불협화음, 코로나19 백신 관련 부정적인 소식, 미국 소비 지표 부진, 양면성을 가진 원화 강세 등이 꼽혔다.  

<뉴스1>은 키움증권 김지산, 신영증권 김학균, 삼성증권 오현석,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SK증권 최석원 등 6명의 리서치센터장으로부터 코스피 2700 시대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 "반도체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 견인".. "백신 개발시 탄성 가진 한국에 베팅"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16일 2543.03을 기록하며 2500선을 넘어선 뒤 5거래일만인 같은 달 23일 2602.59로 마감하며 2600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나서 9거래일만에 이날 2700선도 훌쩍 뛰어넘었다. 불과 14거래일만에 200포인트나 급등한 셈이다. 전날(3일) 900선을 넘어선 코스닥 지수도 8거래일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으며 사상 최고치(913.57 2018년1월31일)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코스피 2700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7만 전자'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001년 2월 이후 1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두 종목은 3거래일 연속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시장의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워낙 낙관적이어서 호재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반도체 업계 호황 기대감 속에 전날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센터장은 "글로벌하게 시장이 강하게 올라가는 맥락에서 봐야한다. 상대적으로 내년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상당히 반영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을 때 탄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한국 등에 대한 베팅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한몫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약세 예상 속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수급을 이끌고 있다"면서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 실적전망도 빠르게 올라가면서 상반기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2년6개월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이날 1090원 마저 내줬다. 보통 경기 회복기에는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재개 소식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 "일부 오버슈팅 측면 있지만 추가 바뀌는 조정 아니다".. "추가 상승 제한적" 목소리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센터장은 "지금은 유동성 국면에 의해서 일부 오버슈팅 측면이 있다"면서도 "외국인 수급에 많이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환율 여건과 함께 주목해서 봐야할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일시적·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센터장은 "11월 미 대선 이후부터 급등했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조정이 시작돼도 시장은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추세가 바뀌는 조정은 아니고, 단순한 기술적인 조정일 것"이라고 봤다.

하나금투 조용준 센터장도 "지수 조정은 추세적인 하락이 아니라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내년 1분기 전까지는 매도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SK증권의 최석원 센터장은 "조정 이후 다시 오를 것 같다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상황은 내년 1(1~3월)·2(4~6월)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경기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대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베스트증권의 윤지호 센터장은 "주가가 이미 내후년 실적까지 반영해버렸다. 실제 실적이 주가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이라면서 "이 정도 레벨은 내년 1~2월쯤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넘어서려면 새로운 실적의 힘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 美부양책 불협화음·백신 부정적 소식 등이 "최악 변수".. 기업수익성 저하 원화 강세도 '양면성' 

국내 증시에 미칠 예상 가능한 악재는 미국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정치적 불협화음이나 코로나19 백신 관련 부정적인 소식, 미국 소비 지표 부진 등이 꼽힌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센터장은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는 좋아지겠지만,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 등은 눈여겨 봐야 할 점"이라고 언급했다.

환율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제품 경쟁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절상 속도는 부담스럽기는 하다. IT, 자동차, 배터리가 시장을 이끌어왔는데, 가파른 절상세는 기업들의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기업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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