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 경제 뭐냐구요? 세상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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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경제 뭐냐구요? 세상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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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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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경제 선도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 기술'.. "공정한 대가 빠르고 안전하게 지급 가능"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 © News1
김서준 해시드 대표 © News1

"우버 상장으로 회사 경영진·직원·주주들은 부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함께 회사를 키워온 우버 기사들은 어떻죠?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2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프로토콜 경제'가 왜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반문했다. 김 대표는 "(현재처럼) 플랫폼 사업자가 부를 독식하는 플랫폼 경제에선 배달원·소상공인들은 계속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 "배달원·소상공인도 성장 과실 공유 가능"

김 대표는 '프로토콜 경제'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조금 더 근로자들이 공정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토콜 경제 도입 결정을 제시했다. 실제 SEC는 몇 일 전 테크회사들이 플랫폼 근로자들에게 현금 대신 연봉의 15%를 주식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쉽게 말해, 우버 운전자들은 수수료 1만원 중 1500원을 우버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만일 배달의민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우버에서 시도 중인) 프로토콜 경제 개념을 도입한다면, 서비스 초창기부터 열심히 일 한 배달원도 배민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근로자에게는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요인이다"며 "프로토콜 경제는 열심히 일을 한 근로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프로토콜 경제'는 근로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면 그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 받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인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추상화된 '프로토콜 경제' 개념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난다면, 단순히 이상에 머무는 경제 개념이 아닌 현실에 적용가능한 경제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블록체인 기술'.. 도대체 어떻게 수수료 절감을 할 수 있나?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잘 활용하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근로자들에게 공정한 대가를 빠르고 간편하게 지급'하고 '수수료 자체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프로토콜 경제가 지향하는 방향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공공 거래 장부'다. 은행과 카드사처럼 중앙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고,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 및 대조한다.

그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우버 운전자,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배달의민족 배달원들 등 수십만명이 인감 증명서를 갖고 오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긱근로자들"이라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과 개인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가격 변동성이 없다"며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최근 스테이블 코인 개발을 시작했다. 결국 디지털 경제 인프라에 걸맞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코인으로 근로의 대가를 받으면, 가격이 급등·급락하면서 수입의 불안정성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한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채택하면 일정하게 가치 안정성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쉽게 말해 '1배달의민족 코인=1000원 or 1달러'이 규정되면, 우리는 쉽게 코인을 화폐로 환전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카카오톡과 문자'의 역사를 예로 들며 블록체인 기술이 수수료 자체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몇 년 전 상황을 떠올려보자고 제안하며 "원래 우리가 문자를 사용할 때는 1건당 20~30원, 사진은 100원을 통신망 이용 댓가로 지불했다"며 "하지만 카카오톡이 등장한 후에는 인터넷 망에 기반을 두고 무료로 문자와 사진을 전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통신사에게 지불했던 문자 비용은 최근엔 0원으로 수렴한 상태다.

이어 "지금 우리는 무언가를 사면, 신용카드와 은행 망을 이용한다는 대가로 카드수수료 및 환전·송금 수수료 등을 지불하고 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망)에 기반을 두고 거래를 한다면, 수수료 자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현재 금융 시스템은 개인의 지갑과 지갑 사이에 은행과 카드회사가 신용을 보증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한 대가로 송금 수수료 및 카드 수수료 등을 지불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과 개인을 직접적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해 준다. 즉 은행과 카드회사가 없어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 유호현 옥소폴리틱스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서준 해시드 대표,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가 20일 오후 '프로토콜경제 구현하는 스타트업과의 대화'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 유호현 옥소폴리틱스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서준 해시드 대표,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가 20일 오후 '프로토콜경제 구현하는 스타트업과의 대화'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기부 제공

◇ 블록체인은 '기술'.. 박영선 장관 계속 '프로토콜 경제' 논의 이끌어주길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투기가 아닌, 우리 사회를 바꿀 '기술'로 봐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인터넷 도입 초기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넷도 초반에는 포르노, 마약, 도박 등의 부정적인 방향으로 쓰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인터넷은 다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블록체인도 지난 2017년, 2018년 투기 논란으로 나쁜 편견이 많은 것을 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이것을 넘어서 프로토콜 경제와 같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이니셔티브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차례 박 장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박영선 장관이 중기부를 이끌면서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상생과 협력 생태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그 해결 방법 중 하나로 프로토콜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이 정말 진지하게 (프로토콜 경제와 블록체인과 관련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업계에서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프로토콜 경제'를 계속 외치면서, 우리 사회가 곧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최근 김 대표는 박 장관이 선언한 '프로토콜 경제' 개념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벤처파트너를 맡고 있다. 또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 관련 내용을 정부와 국회에 꾸준히 자문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8일 '블록체인 벤처·중소기업 간담회'에서 '프로토콜 경제'를 첫 언급한 후 지난 19일 컴업2020 개막식에선 '프로토콜 경제'를 공식 화두로 던졌다.

이후 박 장관은 지난 19일과 지난 22일 각각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에게 프로토콜 경제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제안했다. 또 택배 근로자 논란, 타다, 구글 수수료 30% 논란 등 플랫폼 경제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들을 '프로토콜 경제'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주장하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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