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 유동성·실적기대·弱달러 '3박자'.. 내년 3000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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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 유동성·실적기대·弱달러 '3박자'.. 내년 3000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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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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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진단.. ”풍부한 유동성에 실적 기대감 선반영”
1400→2600 8개월만에 80% 급반등.. ”속도 빠르다 우려도”
서울=뉴스1 정은지, 권혜정, 박응진, 전민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하며 2년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나선 게 주된 요인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1457.64(3월19일)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8개월만에 80% 가량 V자 급반등하면서 2600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초저금리발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달러 약세 등을 급반등의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내년도 기업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최고 300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NH 삼성 등 13개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평균 전망치는 2791이다.

◇ 코스피 V자 반등 요인은.. 유동성·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V자 반등 요인으로 우선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각국이 막대한 돈을 풀면서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된 점을 들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확인되는 것 같다"며 "국가별로 보면 코로나19 방역이 잘 되는 국가가 생산 측면에서 타격을 덜 받으면서 각국의 유동성과 재정 정책 수혜를 가져가게 되는 현상이 섞여있다"고 진단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 부분은 아직 회복이 다 안된 상황이지만 유동성의 힘에 의해 증시가 반등을 했고 내년도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대선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도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기업 이익이 2017~2018년 정점을 찍은 뒤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2019~2020년에는 줄었다"며 "보통 기업 이익사이클이 2~3년 주기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이 좋아지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변준호 센터장은 "생산을 못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상황인데, 내년에는 이연수요에 따른 재고확충을 위한 생산 증가까지 겹친다고 봤을 때 경제가 굉장히 큰 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로만 봤을 때 사상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 경제 체질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050원~1100원일 때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왔다"며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환율이 안정적인 강세를 보임과 동시에 기업들의 이익이 좋아지면 자본시장으로의 외국인 유입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친 김에 3000선 터치도 가능할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의 비중을 덜어냈었는데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과정에서 이머징 쪽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매년 연말에 랠리가 나오는데 이번 연말 랠리는 12월이 아닌 지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연말 주가가 2500선 이상이라고 가정했을 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된다면 15% 정도 상승 여력이 충분해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갈 수도 있다"며 "2900선 도달 시기는 상반기 쪽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중반쯤 백신 효과가 나오고 경제가 정상화 되면 금리 상승을 통해 리스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2900선을 열어놓고 있으며 조정을 받더라도 2650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코스피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시장 전망도 좋고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어느시점에 조정을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첸터장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로 현재 주가가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내년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꼭 높아야 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코스피가) 2800이나 3000선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어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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