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원화 강세에 고꾸라진 수출물가.. 36년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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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원화 강세에 고꾸라진 수출물가.. 36년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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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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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지수 3개월 연속 하락.. "환율효과 제외하면 0.1% 상승"
서울=뉴스1 김성은, 서영빈 기자

지난 10월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출물가지수를 1984년 이후 36년 만에 최저치로 끌어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해외 수출 주요 품목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이 지수가 하락하면 해당 품목의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로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는 92.51로 지난 9월(94.99) 대비 2.6% 떨어졌다. 지난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수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9월 1178.80원에서 10월 1144.68원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며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가격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0월 수출물가가 0.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것도 수출물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월 대비 3.6% 떨어졌고 운송장비(-3.0%), 화학제품(-1.2%) 등 공산품 하위 품목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은 재고 축적에 따른 공급 과잉, 미국·유럽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겹치면서 6.8% 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3월(-1.6%), 4월(-2.2%) 하락한 뒤 5월(0.5%), 6월(0.6%), 7월(0.1%)에 걸쳐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8월(-0.1%), 9월(0.0%)에 이어 10월에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월 수출물가지수는 6.4% 떨어지며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5.63으로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며 수입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월평균)는 배럴당 40.67달러로 9월(배럴당 41.51달러)에 비해 2.0% 떨어졌다.

원재료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2% 떨어졌고 중간재 수입물가지수 역시 2.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6%, 2.0% 하락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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