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위'에 여도 야도 당혹.. "야당 미칠 일" vs "秋가 X맨" 서로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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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위'에 여도 야도 당혹.. "야당 미칠 일" vs "秋가 X맨" 서로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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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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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4%로 선두 여론조사 결과에 여권 당혹.. 정총리 "추미애, 좀 더 점잖았으면"
주호영 "폭정에 대한 국민 반발" 해석하지만.. 장제원 "날개 달아준 건 지리멸렬한 야권" 자성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대전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대전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맨 앞에 이름을 올린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면서 이낙연·이재명 양강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부각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윤 총장과 격렬한 대립각을 세워온 여권은 물론 윤 총장에게 야권 대선판을 잠식당한 야당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11일 공개된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여론조사(7~9일 전국 18세 이상 1022명 조사)에서 윤 총장은 24.7%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미애 법무무 장관과 갈등이 고조될수록, 여권의 공격이 강해질수록 윤 총장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부상을 '국민의힘의 몰락'으로 연결지으며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주자 블로킹 현상에 미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사는 가뜩이나 힘겨운 국민의당 도토리 후보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으며 아예 도토리 싹까지 잡초 제거하듯 뿌리째 뽑혀버렸기 때문"이라며 "갈 길은 바쁜데 해는 저물고 비는 내리고 불빛 없는 산비탈 길을 걷는 나그네 신세"라고 비아냥댔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애당초 중립을 지켰어야만 하는 검찰의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 편향성이 크다는 것과 정부여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의라는 탈을 쓰고 검찰이라는 칼을 휘둘러 자기 정치를 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내심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무리한 '윤석열 때리기'가 오히려 윤 총장을 거물로 키운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새어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오히려 괴물 윤석열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장에 대해 "자숙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추 장관에 대해서도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야당에서도 "윤 총장 대선후보 1위의 진짜 일등 공신은 추미애 장관이다. 추 장관은 야당을 돕는 X맨"(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그렇지만 답답한 정도로는 국민의힘도 여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윤 총장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도토리 키재기' 비판을 받는 후보군들이 더욱 보이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부상에 대해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하며 대여 공세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이 정부의 폭정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의원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 그리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에 이어 야권 후보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2%, 심상정 정의당 의원 3.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3.4%, '없다' 12.9%, 잘 모르거나 무응답 4.3%로 조사됐다.

비록 여론조사 한 번이라고는 하지만 제1야당 소속의 정치인이 6명 안에 보이지 않는 처참한 결과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을 유력 대권후보로 키워준 쪽은 난폭한 여권이고, 날개를 달아준 쪽은 지리멸렬한 야권"이라며 자당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여론조사는 변하는 것이니까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짜증 섞인 'NO 정치'와 사람을 배척하는 뺄셈의 정치는 윤 총장의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며 "일부 대선 잠룡들의 김종인 눈치보기식 소심 행보는 윤 총장의 소신 발언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과 비교되며 윤 총장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현 의원은 "우리가 좀 더 노력하고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대안 인물을 세우고 신뢰를 회복한다면 반문연대 세력에게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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