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길어지는 '집콕'에 한샘 '깜짝 실적'.. 4분기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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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현미경] 길어지는 '집콕'에 한샘 '깜짝 실적'.. 4분기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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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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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대장주 한샘, 연초 대비 51% 올라.. 리모델링 수요도 한몫
4분기 실적도 호실적 전망.. 밸류에이션 부담 지적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구업계 대장주 '한샘'이 3분기(6~9월) '깜짝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4분기(10~12월)에도 한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샘은 전일 대비 2000원(1.94%) 내린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한샘은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고공행진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퍼니싱(집 꾸미기)' 수요가 늘었고, 재건축과 재개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51%, 코로나19 저점 대비 11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각각 7%, 60% 오른 것과 비교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통상 3분기는 가구업종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한샘은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냈다. 한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6.4% 증가한 240억원, 매출액은 25.4% 늘어난 5149억원이었다. 특히 집콕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주택 매매거래량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로 인테리어·가구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고 리모델링과 부엌 부문의 리하우스 재편도 한몫했다"며 "한샘넥서스(초고가 부엌유통)의 연결자회사 편입도 3분기 실적 호조의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실적 호조에도 최근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공시 이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12일 실적 공시 이후부터 하락세다. 이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다. 외국인은 13일부터 16일까지 4거래일 동안 한샘 주식 133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103억원 어치의 한샘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는 4분기에 한샘이 성수기를 맞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통상 4분기는 이사와 혼수 준비 등으로 가구업체에 성수기로 통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21.22% 증가한 5628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8.98% 증가한 279억원이다.

이달 들어 유안타투자증권(15만6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5만원), 케이프투자증권(14만원), KB증권(13만9000원), 삼성증권(13만5000원), 신영증권(13만5000원), 현대차증권(13만원), IBK투자증권(12만3000원) 등 8개 증권사가 한샘 목표주가를 올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3분기 실적마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만큼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4분기는 상대적으로 베이스 부담이 높지만 성수기 효과와 함께 리하우스 판매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또 한번의 실적 레벨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4분기 리하우스 매출 수준은 내년 실적 성장의 잣대가 되고 지금의 이익 레벨 만으로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편안한 이익 성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한샘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3분기 실적은 한샘이 그리고 있는 B2C(기업 대 개인)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가 집코노미를 확산시켰고 재건축 재개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테리어 시장 성장을 도모하는 등 올해 한샘에 호재성 이슈가 넘쳐났다"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가 지금과 같은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dominant player(상위기업)가 없다는 시장 특성상 한샘이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실적 성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홈 시대의 도래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와의 MOU, 누적된 인테리어 및 소비자 니즈 데이터를 감안할 때 증명할 수 있는 성장성은 더욱 크다"며 "최근 빠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사이드는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과 명확한 성장전략은 B2C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지만 2021년 기준 30배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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