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북극이 녹는다.. 세계는 'Cold Rush'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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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던 북극이 녹는다.. 세계는 'Cold Rush'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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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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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투자수요 1조 달러 전망.. 북극권 러시아·비북극권 中·日 최대 투자국
1만 톤급 이상의 중대형 쇄빙선 건조 시급.. 해수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북극의 바다얼음(해빙)이 2019년 역대 두 번째 최소면적을 기록한데 이어 15년 뒤인 2035년이면 사라진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틈을 노려 세계 각국은 북극의 풍부한 자원 확보를 위해 '콜드러쉬(Cold Rush)'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북극면적은 2100만㎢ 정도로 지구면적의 약 6%를 차지하며, 전 세계 해양의 약 3%에 이른다. 또 북극에 매장된 석유는 약 899억9000만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천연가스는 약 47조㎥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에 달하며, 액화천연가스 440억 배럴, 기타 니켈, 철광석, 구리, 우라늄,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광물자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지속적인 해빙은 생태계 파기 위협을 주는 동시에 북극항로, 자원 및 인프라 개발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극항로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해서 부산항에서 로테르담까지의 운항거리는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에 비해 약 7000㎞, 운항일수 기준으로는 10일 정도 단축된다. 하지만 여름 2~3개월을 제외하면 쇄빙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최초로 북극탐사에 나섰다. 이 당시 쇄빙연구선이 없어 중국의 '설룡호'를 빌려 탐사에 나섰다. 이후 2002년 북극 다산과학기지를 개소했으며, 2009년 제1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취항시켰다. 2013년에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지위를 획득, 2018년에는 '북극활동 진흥 기본계획과(2018~2022)'과 '2050극지비전'을 발표했다.

북극항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북극항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북극항로 이용은 2013년 10월 현대글로비스가 시범운항에 성공했으며, 2015년 7월 CJ대한통운이 상업운항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부산항에서 세계 첫 컨테이너선을 출항시켰다.

북극 자원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수요는 약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세계 각국의 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그린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극권 8개국 중에서는 러시아가 북극 투자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 개발 분야와 교통·물류 등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2030년까지 약 1854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비북극권 국가 중에는 중국과 일본이 눈에 띈다. 중국은 2012년~2017년 5년간 2474억 달러를, 일본은 28억 달러를 북극지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각각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의 관건은 쇄빙선 보유 여부에 있다고 조언한다. 2018년 기준 전 세계에 활동 중인 주요 쇄빙선은 약 90척으로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북극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체 35척의 쇄빙선이 신규 건조 추진·계획 중이며, 비북극권 국가들에서도 중대형급 쇄빙선 건조에 착수하고 있다.

 

북극자원 추정 매장 지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북극자원 추정 매장 지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KMI 관계자는 "비북극권 국가를 포함해 세계 20여 국가에서 쇄빙연구선(내빙선 일부 포함)을 활용해 극지 연구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1만톤급 이상의 중대형 쇄빙선 건조가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또 "범부처 정책추진 플랫폼과 북극 관련 국제규범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 등이 필요하며, 민관협력 북극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진출, 북극 관련 R&D 투자 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연간 300일 이상 운항하는 빠듯한 일정과 현재의 쇄빙능력으로는 연구범위에 한계가 있어, 중대형급 쇄빙연구선의 추가 건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50년까지 세계 7대 극지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마련하고, 그 추진전략으로 제2쇄빙연구선 확충을 제시했으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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