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역대급 대출'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3조 육박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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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 역대급 대출'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3조 육박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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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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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우리, 순익 합산 2조8592억원.. 올들어 최대
8월 가계대출 사상 최대폭 등 영향.. NIM 3bp이상 하락 극복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에 따른 역대급 대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3분기(7~9월)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며 선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이란 악조건을 대출 실적으로 극복한 셈이다.

6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 3분기(7~9월) 합산 순이익은 2조895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446억원)에 비해 10.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하면 3조원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실적이다. 올해 들어 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좋은 실적이다.

지난 3분기 KB금융은 9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지주(8993억원)를 꺾고 2분기에 이어 리딩금융지주사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나금융(5949억원), 우리금융(481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4대 금융지주사의 실적 호조는 지난 3분 대출 급증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은행권 가계 대출 잔액은 월마다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전월 대비 7조6428억원이 늘어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더니 8월엔 11조7000억원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대폭을 갈아치웠다. 금융당국이 결국 신용대출 규제에 나선 9월에도 상당한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매매와 전세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 열풍도 지속하고 있다.

기업 대출 역시 지난 3분기 내내 증가 흐름을 보였다. 8월 말 기업 대출 잔액도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나 8월 증가액 기준으론 2015년(6조원)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금융지원책을 이어가고 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의 대출 수요도 꾸준하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은 은행권 주요 수익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두번이나 인하하면서 3분기 시중은행의 NIM 역시 전분기 대비 3~4bp(1bp=0.01%p) 추가 하락해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관측된다.

NIM은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중심으로 한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예대 마진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 매출의 90%가 대출자산을 기초로 한 이자이익으로 채워지는 만큼 NIM 하락은 금융지주 실적에 치명적이다. NIM하락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 총량을 늘려 극복했다는 의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은 은행 대출 증가세가 계속해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은행 NIM 하락을 상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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