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②출구 없는 전셋값.. "올해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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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 ②출구 없는 전셋값.. "올해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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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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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위주 시장 재편.. 매물 부족 '심화'
상한제 청약 기대감+3기신도시 사전청약 대기.. 수요 증가세
서울=뉴스1 이철 기자
지난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2020.9.22 © News1 이동해 기자
지난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2020.9.22 © News1 이동해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물부족, 청약 대기 수요 증가 이유로 내년까지도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감정원의 '9월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서울은 상승률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축소했지만 6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역시 상승률 0.16%을 기록해 59주 연속 오름세다.

전셋값 상승압력은 많지만, 하락요인은 딱히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특히 공급(매물) 부족이 문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감소했다. 세입자가 2년 더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면서 매물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고 재계약 위주로 재편됐다. 새로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악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좋든 나쁘든 6·17, 7·10 대책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임대사업자 혜택도 폐지했다"며 "전세 공급자들의 활동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서 재계약을 해 시중에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며 "여기에 고가주택 양도세,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집주인들이 '내 집'에 들어가서 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새 주택에서도 대출·청약 규제로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해 전세 물건이 안 나온다"며 "전세의 반전세·월세 전환도 많아서 온전한 전세 찾는 것이 어려운 가운데 새로 나오는 깨끗한 전세 물건 찾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급이 줄어든 것과 달리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해 해당 지역의 무주택자 지위를 유지하려는 사람도 많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3기 신도시 청약 등으로 임대차 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역시 올해보다 감소할 예정이라 전셋값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이 줄어든 반면 서울 도심과 수도권 특정지역에서의 임차수요 유입은 상당하다"며 "3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에 내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 총 6만가구가 공급됨에 따라 청약 당첨을 위해 지역 거주기간을 미리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도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3040대는 패닉바잉 하지 말고, 3기 신도시나 서울 내 국공유지 사전청약 때까지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실제로 그때까지 기다리려면 월세나 전세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기존 아파트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인데, 매매 관망세라면 당연히 전세 수요가 유발된다는 말과 같다"며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공급이 마땅치 않아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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