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1개월] ③인종 갈등-코로나, 이번 선거의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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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1개월] ③인종 갈등-코로나, 이번 선거의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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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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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출시 시점도 첨예한 이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첫 대선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 AFP=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첫 대선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 AFP=News1 우동명 기자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쟁점은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갈등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 백신 출시 시점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이 선거 막판 최고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시위에 맞서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전략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백신 출시시기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과학자들이 대립하고 있다.

 

흑백 갈등 : 흑백 갈등은 지난 8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조벱 블레이크(29)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자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조벱 블레이크(29)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자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당시 사건은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를 쏴 숨지게 한 것으로, 이후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후 유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폭도화하고 있어 미국의 인종갈등이 수면 위로 분출하고 있다.

흑인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된다면 진보적인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시위가 폭력화할 경우, 백인을 결집케 해 보수적인 공화당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코로나19 대응 : 코로나19 발생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 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일부러 과소평가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미국에 본격 상륙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코로나 진앙이 돼 버렸다.

지난달 29일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중 20만 명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5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9일 (현지시간) 뉴욕의 하트 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우동명 기자
9일 (현지시간) 뉴욕의 하트 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우동명 기자

확진자도 700만 명을 넘어서 전세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도 압도적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작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확진자 8500여명(세계 44), 사망자 4600여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는 단순한 감기라며 무시하는 사이에 미국은 초동방역에 실패해 세계 최대의 코로나 발병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미국을 휩쓸자 코로나19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순한 감기에 불과하다던 그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중국에 책임을 전가해도 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이한 대응이 코로나 참사를 불러왔다며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 부분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비난하며 트럼프 책임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이 아니었으면 코로나로 인한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백신 출시 시기 :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113일 대선전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전인 10월말까지 백신 출시를 목표로 미국 보건 당국을 닦달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빨라야 연말 또는 연초에나 백신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그 나마도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은 내년 2월께에나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달 23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 대선전에 백신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의 건강,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News1 우동명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의 건강,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News1 우동명 기자

두 사람의 발언은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위급 보건 관리들 사이에서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정치인과 정치인의 싸움이 아니라 과학자와 정치인이 싸우는 희한한 대선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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