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맺는 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 협업 258건 "시너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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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맺는 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 협업 258건 "시너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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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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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스타트업센터 육성 기업들과 협업 잇따라
향후 5년간 한국판 뉴딜에 70조 투입.. "스타트업 협업 가속화"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지원센터 신한퓨처스랩 1기 출신인 어니스트펀드는 신한금융으로부터 35억원을 포함해 총 33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신용평가 모델 검증 협력(신한은행), 2017년 금융권 최초 예치금 신탁관리 시스템 공동 개발(신한은행), 2020년 소상공인 동산담보대출 규제샌드박스 지정대리인 지정(신한카드)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2018년에는 같은 신한퓨처스랩 출신인 빅밸류와 빅데이터 활용 담보평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P2P금융업계 2위다.

KB금융지주의 스타트업지원센터 KB스타터스에 참여한 스타트업 플라이하이와 애자일소다는 이른바 '10-10클럽'에 가입했다. 10-10 클럽은 KB금융 계열사들과 10억원 이상-10건 이상 제휴한 업체를 일컫는다. 플라이하이는 보안 인증 기술 관련 업체다. 애자일소다는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돼 있다. KB금융은 플라이하이와 협업해 서류발급·제출 등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인증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애자일소다와는 데이터분석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에서 협업 중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애자일소다의 매출은 150% 성장했고 고용은 135% 늘었다.

5대 금융지주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지원센터에서 성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상품·서비스 개발 등 금융지주사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스타트업 지원이 한층 강화될 계획이라 이런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농협)는 자체 운영 중인 스타트업지원센터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들과 총 258건의 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다. 금융사의 상품·서비스에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탑재하거나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휴하는 방식 등이다.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금융지주다. 신한퓨처스랩 출신 66개 스타트업과 계열사간 총 72건의 협업 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계 2위인 어니스트펀드와 신한은행은 P2P투자금에 대한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고, 미스터홈즈는 지난 6월 신한카드와 함께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시스템을 개발·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육성기업 46개사에 276억원을 직·간접 투자했다. 신한퓨처스랩에 대한 관심도 늘어 지난 6기 모집 공고에는 1661개 스타트업이 몰리기도 했다. 신한퓨처스랩을 졸업한 다수 기업이 정부 추진 사업에 참여해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는 7건, 지정대리인은 5건 선정됐다. 지난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 사관학교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한 바 있다.

KB금융은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 입주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그룹 계열사 전반에 적용했다. KB금융은 총 111개사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그룹과 총 146건의 제휴를 맺고 있다. KB금융은 지금까지 총 395억원을 투자·지원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통합인증 솔루션 기반의 문서발급, 유통, 진위확인 서비스 기술을 개발한 플라이하이는 KB증권·손보·생보·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와 총 12건의 제휴를 맺었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애자일소다는 은행·손보·생보 등 계열사 11곳과 금융 분석과제 수행 및 모델 개발을 진행했다. 공인인증서, OTP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선을 제공하는 에잇바이트는 손보·저축은행 등과 간편인증 및 보안인증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목소리 본인인증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기술로 주목받은 파워보이스는 은행·저축은행과 제휴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스타트업 입주공간과 스케일업 지원·CVC펀드 등 성장 단계별 투자를 확대했다.

 

위워크 서울 신논현점 7층에 마련된 KB이노베이션허브 전경. KB금융그룹 제공 © 뉴스1

위워크 서울 신논현점 7층에 마련된 KB이노베이션허브 전경. KB금융그룹 제공 © 뉴스1

우리금융지주는 스타트업지원센터 디노랩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의 기술 11건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계열사별로 디노랩 입주 스타트업과 1대 1 매칭협업 시스템을 구축·도입하기도 했다. 협업 시스템의 대표 사례로는 지난 7월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에 도입한 건물관리정산 관리솔루션 개발 계약(인포플러스), 매출채권담보 대출 플랫폼 이용 계약(핀투비)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 랩'에 참여 중인 아미쿠스렉스과 손을 잡고 지인간 돈을 빌려주는 경우 자금 이체와 동시에 온라인 차용증을 발급하는 '차용증 송금 서비스'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메사쿠어컴퍼니와 협업해 보안카드·OTP 없이도 얼굴인증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얼굴인증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내놨다.

농협금융지주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과 △정부혁신 연구과제 발굴 및 공동 참여 △범농협 서비스 개발 등에 협업 중이다. 캠퍼스 입주기업 SNP랩은 농협금융 6개 계열사와 함께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개인의 금융·비금융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관리하고, 이를 기업에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동안 농협금융은 총 104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들이 외부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155억원에 달한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맞물려 금융지주사와 스타트업간 협업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대 금융지주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부응하며 향후 5년간 약 7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원 우선 순위는 각 지주사가 보유한 스타트업지원센터일 수밖에 없다"며 "지원 규모와 참여 스타트업이 늘면 협업 기회도 정비례할 것"이라고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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