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서 돌아오라" 호소.. 꿈쩍 않는 美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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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서 돌아오라" 호소.. 꿈쩍 않는 美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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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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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9곳 "中 경기회복 중.. 떠날 생각 없다"
미 정부 "의존 끝내겠다".. 디커플링 주장 '무색'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을 주장하면서 중국을 떠나 돌아오라고 많은 기업들에 압력을 주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을 떠나는 미국 기업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커플링이란 어떤 국가나 경제권이 서로 밀접했던 무역과 기술 교류를 끝낸다는 의미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 연례 회원 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양국 관계의 붕괴를 올해의 가장 큰 걱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기업체들은 극소수만 빼고 중국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강하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얻는 이익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  

응답자 가운데 66% 가까이는 미중 긴장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국내 경쟁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응답은 58%였다. 또 92.1%의 회원들은 중국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했고 오직 5.1%만이 중국을 빠져나올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동절 연설에서 "우리 행정부는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 것이며, 중국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 중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기업도 적었다. 오직 4.3%만이 사업 일부를 미국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답했다. 도리어 지난해 응답보다는 5.1% 늘어난 70.6%가 생산지 변경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19년 32.3%에 비해 무역전쟁 관세 때문에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 기업들이 변동성에 적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화학 기업을 포함해 57.5%의 기업들은 '중국을 위한 중국' 전략, 즉 사업체를 중국 본토에 두고 중국 밖 수요를 위해 다른 곳에만 일부 설비를 둔다는 전략을 쓰고 있었다.

다만 기술 기업들은 2019년의 55%에서 감소하여 단지 25%만이 이런 전략을 쓰고 있어서 이 분야에서 중요한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중 무역 전쟁에도 상하이의 미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은 78.2%가 작년에 2018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32.5%는 2020년에 2019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전 세계가 코로나 19 대유행의 늪에 빠져 있음에도 선전하고 있는 중국 경제 덕을 보고 있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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